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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사직구장 3루측 홈팀 응원전에 대한 오해


원정 응원석서 홈팀 응원 "시범적·탄력적 운영 할 것"

[류한준기자] 롯데 자이언츠는 지난주 사직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3연전 동안 새로운 실험 하나를 했다. 바로 3루쪽 내야석에 응원단을 파견(?)했다.

야규규약이나 규정에 명시된 부분은 아니지만 보통 원정팀의 덕아웃이 위치한 3루쪽 내야석은 원정팀 응원석으로 간주된다. 일종의 불문율인 셈.

홈팀 롯데의 응원단장과 치어리더는 변함없이 기존 1루쪽 내야석에 마련된 응원단상에 자리했다. 그리고 올해 새로 응원단에 합류한 응원단장과 치어리더 2명이 3루쪽 내야석에 앉은 홈팬들을 위해서 자리를 따로 마련했다.

그런데 롯데의 이번 결정을 두고 다른 팀 팬들의 반응은 싸늘한 편이다. 원정팀을 응원하기 위해 구장을 직접 찾은 팬들의 사정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롯데 구단 관계자의 설명은 다르다. 구단은 "이번 결정은 어디까지나 시범적"이라면서 "올 시즌 내내 원정 응원석을 그렇게 운영하겠다는 뜻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잠실, 목동, 문학구장 등 서울과 수도권에 있는 구장과 달리 사직구장처럼 지방에 연고지를 둔 구장에 원정 응원단을 따로 파견하는 팀은 거의 없다. 포스트시즌의 경우라면 모를까, 정규시즌에는 이런 일이 자주 일어나지는 않는다.

롯데가 원정 응원석에서 홈팀 응원을 시범적으로 실시하려는 건 최근 두 시즌 동안 줄어든 사직구장 관중 때문이다. 또한 3루쪽 내야석도 실질적으로는 대부분 롯데 팬들이 자리한다는 점도 이번 결정을 내린 원인 중 하나로 작용했다.

구단 관계자는 "좀 더 많은 홈팬들이 구장을 찾아오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내린 결정이었다"라며 "원정팀 팬들이 많이 오거나 응원을 따로 하는 경우에는 당연히 3루쪽 내야석에 응원단을 파견하지는 않는다. 탄력적으로 운영한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롯데는 지난 주말 광주 원정길을 다녀왔다. 15일부터 17일까지 사직구장에서 주중 3연전을 치른다. 공교롭게도 부산과 창원(마산)의 경남 지역 더비로도 꼽히는 NC 다이노스가 그 상대다.

두 팀의 경기는 그라운드에서 펼쳐지는 선수들의 플레이뿐 아니라 팬들의 응원도 많은 관심을 끈다. 롯데 팬들의 응원 트레이드 마크 중 하나인 '마!'에 대항하기 위해 NC팬들은 '쫌!'을 외친다. 이번 롯데-NC전이 열리는 사직구장에 얼마나 많은 관중이 찾을지, 또 1위를 달리며 9구단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NC를 응원하러 얼마나 많은 원정팀 응원단이 자리할지 관심이다.

롯데 측은 이번 NC전에서도 3루측 내야에서 응원전을 펼치기로 했다. 이래저래 롯데와 NC의 올 시즌 첫 맞대결은 흥미로운 3연전이 될 전망이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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