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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영]김장훈의 의미있는 도전…8·15 독도 수영횡단 성공


[이미영기자] 직선거리만 220Km. 수영으로 완주하는 데만 꼬박 2박3일이 걸리는 바닷길. 우리땅 독도를 향해 힘차게 나아갔다. 궂은 날씨와 끊임없이 밀려드는 너울, 그러나 중도 포기는 없었다. 물에 들어간지 49시간 20분만에 독도 횡단에 성공했다. 독도의 하늘 위로 태극기가 펄럭였다.

그 어느 때보다 독도에 대한 관심이 높은 요즘이다. 일본이 계속적으로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이명박 대통령이 광복절을 닷새 앞둔 지난 10일 전격적으로 독도 방문했다. 올림픽에서는 축구선수 박종우가 독도 사랑이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뛰는 바람에 동메달 박탈 위기에 처했다.

독도에 대한 여론이 들끓고 있는 지금, 김장훈은 자신만의 방식으로 독도 수호에 나섰다. 이미 지난해 3월1일 독도에 다녀왔던 김장훈은 8월 15일 광복절을 맞아 수영으로 동해를 건넜다. 늘 주장했던 대로 정치적 외교보다 문화적인 방식으로 접근했다.

김장훈은 송일국, 피아, 한체대 학생 40여명은 지난 13일 오전 13일 오전 6시 30분께 경북 울진군 변항 인근에서 '김장훈 독도수영횡단'의 출정식을 갖고 바다로 입수했다. 비바람이 내리치는 궂은 날씨의 악조건 속에서도 비장한 각오로 바닷물에 뛰어들었다. 8월 15일 광복절에 독도를 밟는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었다.

횡단 팀은 23일 죽변항을 시작으로 독도까지 220㎞를 1시간에 4㎞씩 릴레이로 횡단할 계획이었다. 독도 도착 예정 시간은 15일 오후 2시로, 꼬박 55시간을 수영으로 건너야 했다.

독도 입성에 대한 이들의 의지와 조류의 영향으로 예정 시간보다 앞선 오전 5시께 독도 인근에 도착했다. 독도까지의 거리는 불과 500여미터. 그러나 독도수비대가 거센 파도를 이유로 선박의 접안을 불허해 난항을 겪었다. 배는 3시간 가까이 독도와 마주하고 있었고 결국 500m를 앞에 두고 2명의 학생만 안전망 없이 헤엄쳐 입도에 성공했다. 이들의 입도를 지켜보던 김장훈과 송일국, 피아, 한체대 학생들은 감격에 겨워했다.

최근 과로와 스트레스로 병원에 입원했던 김장훈은 몸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상황 속에서도 첫 주자로 바닷물에 뛰어들어 다른 팀원들을 격려했다. 상비약을 복용하고 링거를 맞은 뒤 한차례 더 입수하기도 했다.

팀원들 역시 차가운 바닷물에 저체온증이 오기도 하고, 해파리에 쏘이고, 높은 파도에 배멀미도 했다. 그래도 서로를 북돋으며 15일 오전 독도횡단에 성공할 수 있었다.

비록 김장훈과 피아 등은 독도 입도 후 예정됐던 콘서트를 열지는 못 했지만 각종 난항 속에서도 독도횡단에 성공한 것만으로도 이번 도전은 의미있었다.

김장훈은 "한국체대 학생들이 자랑스럽다. 직접 수영으로 들어가고 싶었지만 안타까운 마음은 없다. 3일간의 여정은 충분히 성과가 있었고 나중에 또 도전하겠다"고 감격의 소감을 전했다.

조이뉴스24 울릉도(경북)=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사진 독도=박영태기자 ds3fan@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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