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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 6월말부터 SKT 서버 쓴다


SKT "푸시 서비스 일괄 관리로 망 안정화"

[강은성기자] 카카오톡이 이달 말부터 SK텔레콤의 '알림'서비스인 스마트푸시 서버를 사용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15일 카카오톡 관계자는 "SK텔레콤과 스마트푸시 서버 사용 여부를 두고 지속적으로 협상해 왔다"면서 "6월말 일부 적용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도 이날 스마트푸시 서버 본격 활용을 알렸다. 이 회사는 지난 5월 개발 완료한 스마트푸시 서버를 먼저 NHN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미투데이에 알림서비스로 제공하겠다는 것.

SK텔레콤은 미투데이에 이어 당초 스마트푸시 서버를 개발키로 한 가장 결정적인 '원인'인 카카오톡과도 제휴를 맺어 푸시서버 기능을 제공하게 된다.

이에 대해 카카오톡 측은 "SK텔레콤과 협의할 부분이 많았다. 6월 말 SK텔레콤의 자체 푸시서버를 적용하는 것도 전체 적용이 아닌 일부 적용"이라면서 "협의 내용에 따라 순차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스마트푸시 서버 순차 적용, 점차 확대

카카오톡과 SK텔레콤이 협상 테이블에서 주로 논의한 내용은 알림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해당 앱과 통신사 서버가 상호 연락하며 온라인 상태를 확인하는 '킵 얼라이브' 기능의 주기 설정 때문으로 알려졌다.

사실 카카오톡은 애플의 아이폰 기반에선 그다지 큰 망 부하를 일으키지 않는다. 카카오톡의 메시지 알림서비스를 제공하는 푸시서버가 이동통신사가 아닌, 애플 쪽에 있기 때문이다. 애플은 카카오톡을 비롯해 페이스북, 트위터 등 '알림'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 모든 앱에 자체 서버를 통해 일괄적으로 푸시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반면 안드로이드 플랫폼은 카카오톡과 페이스북 등 개별 서비스가 각기 통신사 서버에 직접 연결해 '킵 얼라이브'를 확인하기 때문에 이 트래픽이 한꺼번에 몰릴수록 망에 부담을 주는 것이다.

SK텔레콤은 미투데이와 제휴를 발표하면서 향후 이같은 '알림 서비스'를 이용할 모든 앱에 스마트푸시 서비스를 적용해 망 부하를 상당 부분 줄일 수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와 관련, SK텔레콤 관계자는 "스마트푸시 서버 이용으로 실제 SK텔레콤의 망 부하가 얼마나 줄어드는지 정확한 수치로 제시하기는 어렵다"면서 "비단 카카오톡 하나만으로 망 부하가 얼마나 줄어드느냐보다는 이와 유사한 킵 얼라이브 기반 서비스들을 SK텔레콤이 자체적으로 관리할 수 있기에 부하가 줄어드는 것으로 보는 것이 맞다"고 설명했다.

더구나 카카오톡은 현재 1천600만명의 가입자가 하루 4억건 이상의 메시지를 보내, 명실상부 국내 SNS 서비스중 가장 활발하게 이용되고 있다.

카카오톡 관계자는 "SK텔레콤은 자체 푸시서버를 통해 킵 얼라이브 기반 서비스를 일괄 관리하면서 망 효율성을 높이게 되고, 카카오톡은 '망 부하 주범'이라는 잘못된 오해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카카오톡은 SK텔레콤의 스마트푸시 서비스를 이용하더라도 별도 비용을 지불하지는 않는다.

강은성기자 esth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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