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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업계 '앱(App) 전쟁'에 대비하라


2009년 모바일 진출…빠르게 진행될 듯

인터넷 업계에 모바일플랫폼 '오픈'에 따른 '앱(App) 전쟁'이 시작되고 있다.

정보의 흐름이 PC에서 휴대폰 단말기로 급속히 이행되면서 국내 인터넷업체들의 미래 전략에 '오픈 전쟁'이 다가오고 있다. 최근 세계적으로 불고 있는 모바일플랫폼 '개방성'에 주목한 미래전략이어서 회오리가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 출시와 무엇보다 전세계에 모바일 개방 돌풍을 불러 일으키고 있는 애플의 '아이폰'이 국내에 출시될 것이란 전망이 현실화되면서 국내 인터넷업계의 모바일로 진출이 가시화되고 있다.

다음은 모바일TFT를 만들고 모바일에서의 '오픈 플랫폼' 환경에 어떻게 대비할 것인지 나서고 있다. 모바일 게임업체인 컴투스는 아이폰용 모바일 게임 3종을 에플의 앱스토어(APP Store)에 올려 전세계인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앱스토어는 애플에서 직접 운영하는 온라인 콘텐츠 마켓. 전세계 아이폰과 아이팟터치 이용자들에게 게임 등의 콘텐츠를 공급한다. 수억건의 어플리케이션이 다운로드되는 등 세계적으로 주목 받고 있는 초대형 글로벌 콘텐츠 시장이다.

드림위즈(www.dreamwiz.com)의 이찬진 사장은 2009년 주요 미래사업으로 '오픈 플랫폼'에 주목하고 '아이폰 전도사'를 자청하고 나섰다. 다가올 미래 사회의 새로운 정보통신 시장에서 '시작이 반'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인터넷업계…'앱 전쟁'에 대비하라

국내 인터넷업체들의 모바일 진출은 그동안 지지부진했다. 정부 정책은 물론 이동통신업체와 해결해야 될 여러가지 문제점을 안고 있었다. 가장 큰 문제점은 이동통신사의 정책에 수동적으로 따라갈 수 밖에 없었다는 것.

한마디로 인터넷업체의 자율권이 없었다. 국내 이동통신 환경은 상당히 '폐쇄적'이어서 인터넷업체들이 독자적으로 할 수 있는 환경이 되지 못했다. 이동통신업체들은 자율권은 주지 않고 인터넷업체들에 'CP(콘텐츠제공업체)'로서의 의무만 강조해 왔다.

2009년에 접어들면서 이러한 모바일 환경에 일대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오는 4월 그동안 문제가 됐던 위피 의무탑재가 폐지된다. 그동안 국내 출시를 미루고 있던 애플이 본격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애플의 아이폰 출시는 국내 이동통신시장의 '폐쇄성'에 일대 변화가 만들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아이폰의 가장 큰 특징은 개방성. 누구나 자신이 만든 어플리케이션을 앱스토어에 올릴 수 있고 이용자가 내려받아 이용할 수 있다. 업체나 개발자들은 자신이 만든 어플리케이션을 유료 혹은 무료로 올릴 수 있다.

PC에서 자신이 필요한 일을 위해 각종 소프트웨어를 내려받아 자유롭게 설치하듯이 휴대폰에서도 필요한 어플리케이션을 스토어에서 찾아 돈을 내고, 혹은 무료로 맘껏 설치할 수 있다.

'아이폰 전도사'로 인식되고 있는 드림위즈 이찬진 사장은 "아이폰의 국내 출시 시점이 우리나라 소트프웨어 개발의 정점이 될 것"이라며 "오픈 모바일 플랫폼환경에서 어떤 것들이 장기적으로 팔릴 것인지, 사회를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이 있을 것인지 드림위즈에서 컨설팅은 물론 직접 개발도 하고 퍼블리싱도 한다"고 말했다.

드림위즈는 이를 위해 지난해 초부터 관련 업무를 시작했다. 처음에는 1~2명이 전담했으나 2008년 11월 앱스토어에 어플리케이션을 처음 올리면서 '뉴비즈TFT'를 만들고 부사장 책임아래 7~8명이 전담하고 있다.

뉴비즈TFT는 앞으로 다가올 새로운 모바일 환경에서 인프라를 만들고 각종 어플리케이션의 퍼블리싱은 물론 서비스 컨설팅, 교육과 컨퍼런스 등의 사업영역을 담당하게 된다.

◆준비에 뛰어든 인터넷업체들…"이젠 해볼만 하다"

국내 인터넷업체들이 모바일 사업에 적극 뛰어들고 있는 이유는 간단하다. 개방성을 기본으로 하는 새로운 모바일 환경에서는 '해볼만 하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이다.

국내 포털중에서는 다음커뮤니케이션(www.daum.net)이 적극 움직이고 있다. 다음은 이미 3개 언어로 된 'TV팟'을 아이폰 어플리케이션으로 개발, 현재 5만여건의 다운로드를 기록하고 있다. 지도서비스도 준비중에 있다.

다음은 모바일TFT를 만들고 CPO(최고서비스책임자)를 책임자로 15명정도가 전담하고 있다. 웹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를 모바일로 그대로 전환하는 것이 가장 큰 목적이다.

다음 김지현 커뮤니케이션본부장은 "웹 서비스를 이용하던 그대로의 모습을 모바일로 옮겨가는 것이 가장 큰 숙제"라며 "모바일은 UI도 다르고 모바일 특성에 맞게 전환해야 하기 때문에 지금부터 준비중"이라고 말했다.

국내 이용자들은 아이팟터치용으로만 'TV팟'을 볼 수 있는데 아직 사용자가 적어 모바일에서 좋아할 만한 동영상, 영화나 게임 동영상 등 선별된 콘텐츠만 선보이고 있다. 그러나 국내에서 아이폰이 출시되고 모바일 환경이 '오픈 플랫폼'으로 급변하게 되면 모바일로 전환이 급속도로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김 본부장은 "아이폰 출시 이후 1~2년이 지나면 모바일 BM(비즈니스 모델)도 자연스럽게 만들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모바일게임업체인 컴투스(대표 박지영 www.com2us.com)는 아이폰과 아이팟터치 게임 서비스를 위해 앱스토어에 게임 3종을 직접 올렸다. 앱스토어 서비스를 위해 주요 인기 모바일 게임들을 아이폰과 아이팟터치의 기능에 맞춰 다시 개발한 것이다.

  

앱스토어에 올린 게임은 7.99달러인 '크레이지핫도그Crazy Hotdogs)' 등 유료를 포함한 3종. 휴대폰 서비스를 통해 탄탄한 게임성을 인정 받은 게임들을 엄선해 아이폰, 아이팟터치에 어울리는 퀄리티의 게임으로 재구성 한 작품들이다. 컴투스는 2009년 10여개의 게임을 앱스토어에 추가로 올릴 예정이다.

컴투스측은 "아이폰 시장 규모가 전세계적으로 크고 앞으로 성장하는 시장이기 때문에 초기에 뛰어들어 아이폰용 게임을 만드는 브랜드를 심어놓기 위해 나섰다"며 "시장규모가 커 매출 등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이폰용 게임은 현재 컴투스 해외개발팀에서 전담하고 있다.

이 외에도 많은 중소인터넷업체들이 그동안 국내 이동통신업체의 '폐쇄성'으로 모바일 진출을 저울질만 하고 있었는데 '개방성'으로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모바일 사업 진출에 적극 나설 차비를 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이동통신업체 한 관계자는 "그동안 문제가 됐던 위피 탑재 의무가 오는 4월에 폐지되면 시간의 문제일 뿐 애플의 아이폰이 어떤 식으로든 국내에 입성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애플의 '아이폰' 출시는 특정업체 제품이 출시되는 것만 의미하지는 않는다. 국내 모바일 환경이 '오픈 플랫폼'으로 급속히 변화하면서 이동통신업체, 국내 휴대폰 제조업체의 정책이 탈바꿈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정종오기자 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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