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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5 IT기업이 HW사업에 공들이는 이유?


SW·서비스 결합시 시너지 창출…시장 지배력이 변수

[아이뉴스24 안희권 기자] 올연말 미국의 쇼핑시즌은 거대 IT 기업들의 각축장이 될 전망이다. 구글과 아마존, 페이스북,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같은 미국의 빅5 lT 기업이 치열하게 경쟁할 것으로 예상된다.

빅5 IT 기업은 애플을 제외하고 소프트웨어 기반 회사이다. 검색제왕 구글과 e커머스 1위 업체 아마존, 소프트웨어 왕국의 전설 MS, 소셜네트워크서비스의 대명사 페이스북, 그리고 아이폰 성공신화 업체 애플 등이 현재 미국 IT 산업을 대표하고 있다.

주력사업을 달리했던 빅5 IT 기업들은 최근 2~3년간 하드웨어 사업을 적극 육성하며 이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올해 5개사는 모두 연례행사를 통해 하드웨어 제품의 업데이트 모델이나 새로운 제품을 공개하고 사업영역을 더욱 확대했다.

거대 IT 기업들이 하드웨어 사업에 자금을 쏟아 붓는 까닭은 무엇일까? 그 해답은 애플의 성장모델에 찾을 수 있다.

구글이 픽셀4 스마트폰으로 하드웨어 사업을 육성하고 있다 [출처=구글]
구글이 픽셀4 스마트폰으로 하드웨어 사업을 육성하고 있다 [출처=구글]

◆애플의 성공모델, HW사업 중요성 부각

애플은 아이폰과 아아패드, 맥 중심이 하드웨어 사업이 회사매출의 과반수 이상을 차지하며 핵심 수입원의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최근 스마트폰과 태블릿, PC 시장이 판매정체로 크게 위축됐다. 애플은 하드웨어 제품 사용자가 앱스토어로 모바일 앱을 구매하거나 다운로드해 이용함으로써 발생하는 서비스 매출이 애플의 매출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애플이 보여준 충성도 높은 하드웨어 사용자와 이를 겨냥한 소프트웨어 기반 콘텐츠 서비스가 새로운 성장모델로 주목을 받고 있다.

이에 구글, 아마존, MS, 페이스북도 잇따라 하드웨어 제품을 출시하며 콘텐츠 서비스 생태계 구축에 나서고 있다.

구글은 올해 픽셀4 폰을 비롯해 저가형 크롬북 등을 선보였다. MS는 폴더블폰 서피스 듀오와 듀얼스크린 노트북 서피스 네오를 내놨다.

페이스북은 스마트 디스플레이 포털과 가상현실(VR) 헤드셋, 아마존은 스마트 스피커의 성공으로 인공지능(AI) 기반 가상비서인 알렉사를 탑재한 다양한 하드웨어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눈에 띄는 점은 MS가 구글과 손잡고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 서피스 듀오를 발표한 것이다.

구글과 MS, 아마존, 페이스북은 모두 휴대폰 사업을 공격적으로 추진했으나 이렇다할 성과도 내지 못하고 접다시피했다. 특히 아마존과 MS는 큰 손실을 보고 휴대폰 사업을 중단했다.

MS가 듀얼스크린 노트북으로 PC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킬 전망이다 [출처=MS]
MS가 듀얼스크린 노트북으로 PC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킬 전망이다 [출처=MS]

◆HW사업없이 서비스 경쟁력 강화 불가능

구글은 모토로라 휴대폰 사업을 인수해 이 시장에 진출했다가 막대한 손실을 입었다. 하지만 구글은 독자 스마트폰 넥서스폰의 공급을 통해 가능성을 엿봤다.

이에 대만 스마트폰 제조사 HTC의 휴대폰 사업과 엔지니어를 확보하고 직접 디자인한 프리미엄 픽셀을 출시했다.

픽셀폰이 기대 이상으로 좋은 평가를 얻어 점차 브랜드 인지도를 쌓아오고 있다. 하지만 이런 노력에도 구글 픽셀폰의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점유율은 1%를 밑돌고 있다.

이에 아마존과 페이스북, MS는 각자 경쟁력 있는 부문을 위주로 하드웨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아마존은 휴대폰 사업에 대한 미련을 버리고 AI 스피커와 연계한 알렉사 탑재 하드웨어 제품을 공급하여 알렉사 중심의 서비스 콘텐츠를 구축하고 있다.

아마존은 이를 통해 애플과 스마트홈 시장의 패권싸움까지 벌일 계획이다. 페이스북은 스마트 디스플레이 포털과 VR 헤드셋으로 하드웨어 시장의 판을 새롭게 짜려한다.

여기에 페이스북은 증강현실(AR) 헤드셋까지 개발하고 있어 이 제품을 출시하면 시장입지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MS는 듀얼스크린과 폴더블폰으로 PC와 스마트폰 시장에 승부수를 던졌다. 기존 서피스 제품들과 연계해 시너지를 낼 경우 영향력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애플의 아성은 당분간 붕괴되지 않을 것으로 추측됐다. 수억명의 애플 기기 시용자와 차별화한 각종 서비스로 매출성장이 계속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안희권 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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