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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클로 광고, '위안부 조롱 논란' 파문…서경덕 교수 "의도된 광고"


유니클로 측 "모두가 즐길 수 있는 후리스 특성 표현한 것" 해명

[조이뉴스24 권준영 기자] 유니클로의 인터넷 광고가 위안부 할머니들을 겨냥, 조롱한 것이 아니냐는 인터넷 글이 확산되면서 파문이 일고 있다. 유니클로 측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으나, 의도가 있어 보인다는 해석이 온라인을 중심으로 일면서 '불매운동 재점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17일 한 네티즌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유니클로 광고를 캡처한 사진 여러 장을 게재했다. 사진 속에는 백인 할머니와 흑인 소녀가 나란히 서있다. 글쓴이는 "16초 정도 되는 유니클로의 한국판 광고의 사진"이라며 글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할머니는 패션 디자이너로 보이며 손녀와 나란히 이야기하는 콘셉트의 광고"라고 설명을 덧붙였다.

 [유니클로 광고 캡처]
[유니클로 광고 캡처]

해당 게시물을 작성한 네티즌은 "일본 유니클로가 아무 생각 없이 한 광고 같지 않고, 의도가 있는 것 같다"며 "개인적으로는 일본과 한국 위안부 할머니 문제를 조롱한 것 같은 느낌이다"고 주장했다.

이에 다수의 네티즌들은 관련 기사 댓글창 등을 통해 글쓴이와 비슷한 의견을 게재하면서 유니클로를 비난하고 있다.

광고를 보는 관점에 따라 해석은 달라질 수 있지만, 80년 전인 1939년을 특정한 것은 한국 여성들이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간 시기를 연상할 수 있기 때문에 논란의 소지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같은 논란에 대해 위안부와 독도 문제 등에 앞장서고 있는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페이스북을 통해 "80년 전은 1939년으로 우리나라가 일본의 탄압을 받던 일제강점기 시기다. 특히 1939년은 일본이 '국가총동원법'을 근거로 강제징용을 본격화한 시기이기도 하고, 그 해부터 1945년 해방 직전까지 강제징용에 동원된 인구만 몇 백만 명에 이른다"며 "이건 정말 의도된 일이라고 밖에 볼 수 없는 광고"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번 유니클로의 광고 논란으로 불매운동 재점화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유니클로를 수입·판매하는 에프알엘코리아 측은 "세대와 나이를 넘어 모두가 즐길 수 있는 후리스의 특성을 유쾌하게 표현하고자 나이 차이가 80세가 넘는 부분을 보다 즉각적으로 이해하시기 쉽게 자막으로 처리한 것일 뿐"이라며 "일부 언론 보도나 온라인 커뮤니티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조이뉴스24 권준영 기자 kjykj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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