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국감] 삼성생명·한화생명 등 대기업 계열 보험사 '일감 몰아주기' 심각

[아이뉴스24 허재영 기자] 대기업 계열 보험사들의 일감 몰아주기가 심각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6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정재호 의원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23개 생명·손해보험사의 계열사 위탁운용액은 전체 운용액의 84%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1위 삼성생명의 경우 총 운용액 166조원 중 90%인 149조4000억원을 삼성자산운용 등에 위탁하고 있다. 업계 2위 한화생명 역시 118조3000억원 중 91%인 107조3000억원을 한화자산운용에게 맡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벌 계열 금융회사의 일감 몰아주기는 소비자들의 권리를 침해하고 총수 일가 재산을 불리거나 부를 편법적으로 대물림하는 수단으로 악용 될 수 있어 대표적인 불공정 거래행위로 꼽힌다.

정재호 의원은 "특히 계열사에 편중된 자산운용 위탁은 수익률 하락을 불러 보험회사의 건전성을 악화시키는 원인이 된다"며 "한 계열사의 유동성 문제가 손쉽게 다른 계열사로 전이될 수 있다는 점에서 시스템 리스크로도 발전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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