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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경쟁 가열, 생존 어려운 시장 되고 있다"


콘텐츠 차별화 필수, 최소규제 원칙 수립 의견도 …토론회

[아이뉴스24 도민선 기자]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부상과 함께 방송 통신 기업의 합종연횡이 가속화 되는 등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차별화된 콘텐츠를 확보하지 못하면 경쟁에서 살아남기 어렵다는 진단이 나왔다.

이 같은 콘텐츠 차별화를 위해 많은 투자가 필요하고, 관련 최소 규제 원칙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김성수·이철희 의원은 미디어미래연구소와 18일 OTT의 등장과 이에 따른 국내 콘텐츠 산업을 진단하는 토론회를 열었다.

최근 글로벌 OTT인 넷플릭스가 국내에서 가입자 기반을 확대하고, 지상파방송사와 통신사 연합인 통합OTT '웨이브(WAVVE)'가 출범하는 등 관련업계 경쟁이 가열로 시장의 지각변동이 예고되고 있는 상태.

그러나 OTT는 기존 방송 및 콘텐츠 산업의 특성과는 다른 새로운 시장으로 이에 따른 대응전략 등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의 지적이다.

이날 조대곤 한국과학기술원(KAIST) 경영대학 교수는 "기존 콘텐츠 시장은 고정비용이 높고 한계비용은 낮으며 고객의 접점 채널이 한정돼 사용자에 대한 접근 통제가 가능한 특징이 있다"며, "OTT는 콘텐츠 공급의 재정적·기술적 자원을 통제하는 게 불가능하고 '고객 관심' 중심으로 시장이 움직인다"고 평가했다.

18일 오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김성수·이철희 의원과 미디어미래연구소는 OTT의 등장과 이에 따른 국내 콘텐츠 산업을 진단하는 토론회를 열었다.
18일 오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김성수·이철희 의원과 미디어미래연구소는 OTT의 등장과 이에 따른 국내 콘텐츠 산업을 진단하는 토론회를 열었다.

또 OTT가 이용자의 콘텐츠 탐색비용을 낮추고 콘텐츠의 상업적 수명을 연장시켜주는 '롱테일 효과'를 일으킨다는 분석이다.

조 교수는 "OTT 기업은 고객지향으로 데이터 활용을 먼저 생각해 민첩하게 행동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플랫폼 경쟁과 다양성 확대에 초점을 둔 OTT 정책의 원칙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차별화된 콘텐츠를 확보하지 못하면 생존이 어렵다는 진단이다.

천혜선 미디어미래연구소 미디어경영센터장은 "진입과 퇴출이 자유로운 시장구조로 인해 콘텐츠 유통 플랫폼 수가 빠르게 늘고 있다"며, "3개월만에 서비스를 종료하는 OTT도 있을만큼 생존하기 어려운 시장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플랫폼과 콘텐츠의 산업연관효과를 고려해 네거티브 규제, 최소 규제, 자율규제의 원칙을 수립해야 한다"며, "현재의 상황을 고려해 최소규제를 유지하되, 시장 경쟁환경과 구조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천 센터장은 또 OTT의 성공요건으로 '콘텐츠 차별화'를 꼽았다.

그는 "플랫폼간의 콘텐츠 수급경쟁이 심화됨에 따라 국내 콘텐츠 제작시장에 자금유입이 활발해졌다"며, "플랫폼 간의 경쟁이 서비스 다양성, 콘텐츠 제작 환경의 개선, 이용자 효용 제고 등에 기여하 기 위해 플랫폼 간 차별성은 물론 콘텐츠와 가격, 서비스 차별화를 인정하는 정책 원칙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내 OTT 사업자에게는 해외 진출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천 센터장은 "중장기적으로 글로벌 OTT 시장은 대형사업자 위주로 시장구도가 재편될 것"이라며 "국내 CP들도 자체적으로 해외유통망을 다각화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 "콘텐츠 제작사와 플랫폼 간의 저작권, 수익배분 문제는 지속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짚었다.

도민선 기자 doming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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