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게임 간 아이템 연동? 플레이댑의 블록체인 게임 '실험'


카카오 클레이튼·삼성전자 등과 협업 "생태계 구축 견인차"

[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게임 간 캐릭터와 아이템 연동을 차별화 요소로 내세운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플레이댑'이 나온다.

세계적으로 블록체인 게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국내 스타트업이 주도하는 플랫폼이 가시적인 성과를 낼지 주목된다.

플레이댑은 카카오의 블록체인 서비스인 '클레이튼'과 삼성전자의 블록체인 서비스와 협업하는 등 파트너사와 협력한다는 방침이다.

17일 플레이댑(대표 브라이언 초이)은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플레이댑'을 공개했다. 플레이댑은 NHN, 넷마블, 엔씨소프트, 아이템베이 등 IT 및 게임업계 출신 인력으로 구성된 회사다.

이날 공개된 플레이댑은 블록체인 공공 데이터베이스 시스템을 바탕으로 개발된 댑(DApp, 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 게임을 서비스하고 게임 간 자유로운 아이템 활용 및 거래를 지원하는 플랫폼이다.

게임머니 및 아이템 판매를 통한 매출 및 이용자 간 거래에 따른 수수료가 핵심 수익모델. 회사 측은 보안 강화 및 파트너사 등의 협의를 마치는 데로 플레이댑을 정식 론칭할 계획이다.

최성원 플레이댑 전략 총괄이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플레이댑'을 소개하고 있다.
최성원 플레이댑 전략 총괄이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플레이댑'을 소개하고 있다.

플레이댑은 앞서 올해 3월 수퍼트리(대표 최성원)가 개발한 '크립토도저' 출시 일주일만에 유명 블록체인 게임 '크립토키티'를 꺾고 1위에 오르는 성과를 낸 바 있다. 지난 8월 선보인 '도저버드'의 경우 이더리움 기반 댑 게임 분야 선두에 오르기도 했다.

앞으로 게임 간 아이템 연동은 물론 이용자간 자유로운 아이템 거래(C2C Market Place), 이용자간 대결(PvP) 토너먼트, 랭킹 등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기존 게임 개발자들이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에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플레이댑 SDK(소프트웨어개발키트)도 제공하기로 했다.

이날 현장에서는 크립토도저와 도저버드 2종 게임의 상호 아이템 연동 등 플레이댑 실사용 사례가 공개되기도 했다. 가령 크립토도저에서 획득한 캐릭터를 도저버드에 불러와 사용할 수 있다. 반대로 도저버드에서 획득한 열쇠 아이템을 크립토도저에서 보석함을 열수도 있다.

정상원 사업총괄은 "가령 MMORPG에서 좋은 칼을 얻었을 경우 플랫폼 내 연계되는 다른 게임에서 이 칼을 불러올 수 있을 것"이라며 "몬스터 사냥 등에 쓰이던 칼을 타 게임에서는 요리에 쓴다거나 하는 등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추후 버전 업데이트를 통해 수퍼트리가 개발에 착수한 '부루마불' IP 기반 블록체인 게임을 비롯해 다양한 장르의 라인업을 선보이고 이용자가 다양한 게임을 넘나들며 아이템 활용성을 높일 수 있도록 유명 게임 확보 및 블록체인 게임화에 주력할 방침이다.

아울러 플레이댑은 글로벌 게임 엑셀러레이터인 GTR(대표 대니우)과 블록체인 게임화를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하기도 했다. 또한 아직은 언급할 수 없지만 글로벌 누적 1천만 다운로드를 기록한 흥행작과도 계약을 추진중이다.

카카오, 삼성전자 등 파트너사와의 협업도 꾀하고 있다. 이날 플레이댑은 카카오의 클레이튼과 최근 계약을 체결, 국내 이용자 대상 크립토도저 등 블록체인 기반 모바일 게임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아울러 삼성전자의 갤럭시S10이 지원하는 블록체인 월렛에 크립토도저, 도저버드가 탑재됐다고 밝히기도 했다.

플레이댑은 블록체인 게임산업의 성장 가능성과 아이템 거래 시장의 규모에 주목, 이른 시간내 블록체인 기반 게임 아이템이 '디지털 자산'으로 가치를 가질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블록체인 기술인 NFT(Non Fungible Token)을 접목하면 기존 게임 아이템을 토큰화한 디지털 자산으로 만들 수 있고 이를 다른 이용자와 실제 시장에서 거래해 자산으로 역할을 할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플레이댑은 블록체인 게임 서비스 플랫폼으로 보다 대중화된 서비스 진행을 위해 일반 이용자도 플레이할 수 있도록 게스트 모드를 지원하고, 페이팔 등 기존 PG사 결제 시스템을 동시 사용할 예정이다. 이는 이더리움 보유자에 한정하지 않고 일반인도 플랫폼에 참여할 수 있도록 이용자 저변을 넓히기 위한 취지다.

다만 이처럼 포문을 연 플레이댑이 의미있는 성과를 낼지는 미지수다.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한 블록체인 게임은 차세대 게임 시장을 주도할 주요 분야로 각광받았으나 아직까지는 암호화폐 창출을 위한 수단일 뿐 가시적인 흥행 성과를 낸 사례는 찾아보기 어렵기 때문.

더욱이 국내의 경우 관련 심의 규정이 마련돼 있지 않아 출시 자체가 불허된 상황이다. 플레이댑은 우선 글로벌 시장을 공략한 뒤 추후 클레이튼 등 파트너사와 함께 국내 블록체인 게임 시장을 개척할 것으로 보인다.

최성원 전략 총괄은 "새로운 인프라가 만들어질 때 신시장을 주도했던 산업이 게임"이라며 "블록체인 시장에서도 게임사들이 시장 트렌드를 주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플레이댑은 장벽을 허물고 자유로운 이동을 허용한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으로 앞으로 게임업계와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고 균형 잡힌 블록체인 게임 생태계 구축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영수 기자 mj@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게임 간 아이템 연동? 플레이댑의 블록체인 게임 '실험'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