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서온 기자] 현대엔지니어링이 아세안최대 산유국이자 최대 경제대국인 인도네시아 석유화학플랜트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구축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16일 인도네시아 국영석유회사 페르타미나(PT PERTA MINA)로부터 39억7천만달러(4조7천억원) 규모의 인도네시아 발릭파판 정유개발 프로젝트 수주를 최종 확정지었다고 밝혔다. 이 중 현대엔지니어링 지분은 21억7천만불(2조6천억원) 이다.
발릭파판 정유공장은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서 북동쪽으로 약 1천㎞ 떨어진 보르네오섬 동칼리만탄(East Kalimantan)주(州)에 위치한다. 이번 사업은 발릭파판 정유공장의 기존 정유설비를 고도화하고 유로5(EURO V)표준을 충족하기 위한 설비를 건설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기존 원유 정제 능력인 일일 26만 배럴(BPSD)에서 일일 36만 배럴로 생산량을 확대하고 설비를 추가해 강화되는 환경규제인 유로5기준을 만족하는 환경 친화적인 연료를 생산할 수 있게 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와 관련 모든 공정을 EPC(설계, 구매, 시공) 턴키(Turn Key) 방식으로 수행하며, 공사기간은 착공 후 53개월이다.
발주처 페르타미나(PT Pertamina)는 인도네시아 정부가 100%지분을 보유한 국영석유가스공사로 인도네시아 내 원유·천연가스에 대한 개발권과 전체 석유 90%를 처리하는 정제시설, 정유·석유화학 독점 판매망을 보유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수주한 이번 사업은 인도네시아 정유개발 마스터플랜이 가동되는 첫 번째 사업으로, 페르타미나가 계획하고 있는 대규모 정유설비 프로젝트의 수주 경쟁에서 현대엔지니어링이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는데 의미가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본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함으로써 발주처 페르타미나를 비롯해 JO(Joint Operation) 파트너들과의 굳건한 신뢰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김서온 기자 summ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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