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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불매운동에도 '유니클로' 일주일 새 신규점 4곳 오픈


자매 브랜드 '지유'까지 매장 확대 속도…오는 6일 영등포에 동시 개점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일본 정부의 경제 도발에 맞서 국내 일본산 불매운동을 깎아 내렸던 유니클로가 자매 브랜드인 '지유'까지 앞세워 매장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에프알엘코리아는 최근 일주일 사이에 '유니클로'와 '지유(GU)' 신규 매장을 4곳이나 연이어 오픈했거나, 할 예정이다.

에프알엘코리아는 지난달 30일 롯데몰 수지점에 '지유' 국내 2호 매장과 '유니클로' 신규 매장을 오픈한 데 이어 오는 6일 '유니클로' 엔터식스 안양역사점과 '지유' 영등포 타임스퀘어점을 오픈할 예정이다.

'유니클로' 자매 브랜드 '지유' 매장 전경 [사진=에프알엘코리아]
'유니클로' 자매 브랜드 '지유' 매장 전경 [사진=에프알엘코리아]

에프알엘코리아는 패스트리테일링(51%)과 롯데쇼핑(49%)이 출자해 2004년 12월 설립한 합작회사로, 지난달 본사인 일본 패스트리테일링 임원이 한국의 불매운동을 두고 망언을 하며 구설수에 올라 여론의 집중 공세를 받았다.

오카자키 다케시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7월 11일 일본 도쿄에서 진행한 패스트리테일링 실적 발표 행사에서 "불매 운동 영향이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는 발언을 한 바 있다.

이후 '유니클로'는 불매운동의 집중 타격을 받으면서 한동안 매출이 감소하기도 했다. 국내 주요 카드사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넷째주 유니클로 결제액은 전월 동기 대비 70%나 감소했다. 이에 에프알엘코리아는 두 차례에 걸쳐 사과문을 발표하며 사태 수습에 나섰다.

그러나 매출 감소 영향으로 유니클로 일부 점포는 휴점하거나 폐점하는 사례가 늘기도 했다. 이마트 월계점, 구로점, 종로3가점 등 3곳이 문을 닫았고, 오는 30일에는 롯데마트 구리점도 폐점할 예정이다. 용산 아이파크몰점, 영등포 타임스퀘어점 등은 휴점에 들어갔다.

에프알엘코리아 측은 매장 폐점과 불매운동과 무관하다는 입장이지만, 업계에서는 어느 정도 영향이 있다는 평가다. 실제로 유니클로 매장 폐점 수는 2017년 6개 매장, 지난해 5개 매장인 데 비해 올해는 9월까지만 벌써 8개 매장이 문을 닫았다. 여기에 불매운동 기간과 맞물려 리뉴얼을 위해 휴점하고 있는 곳까지 포함하면 수는 더 늘어난다. 신규 매장 출점 수 역시 2017년 9개, 지난해 10개에 비해 올해는 아직 오픈하지 않은 2개 매장을 제외하면 6개에 그쳤다.

이에 에프알엘코리아는 영등포 타임스퀘어에 '지유' 3호점과 리뉴얼이 끝난 '유니클로' 재오픈으로 재기에 나서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또 롯데마트 구리점도 이달 폐점하지만, 다음달 롯데백화점 구리점으로 규모를 확장해 다시 오픈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매출이 큰 폭으로 줄어들다보니 매장 임대료 등에 대한 부담이 커져 폐점된 곳도 예년보다 많아진 듯 하다"며 "불매운동이 진행되는 동안 매출 하락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이 시기를 틈타 매장 리뉴얼을 진행하며 상황이 지나가길 바라는 것 같다"고 말했다.

장유미 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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