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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SK이노, 손해배상하면 양사 최고경영진 대화 응할 것"


"본질 호도행위 계속 땐 법적조치 적극 확대 검토"

[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LG화학은 배터리 특허 침해 소송을 진행 중인 SK이노베이션을 겨냥, "손해배상 방안을 진지하게 논의할 의사가 있다면 언제든지 대화에 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LG화학은 3일 오전 입장문을 통해 "대화의 주체는 소송 당사자인 양사 최고경영진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LG화학은 지난 4월 ▲SK이노베이션 한국본사 ▲SK이노베이션 미국법인 등이 관세법을 위반했다며 리튬이온배터리, 배터리 셀 및 모듈 등 일부부품의 수입금지명령을 요청하는 내용의 의견서를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제출했다. 동시에 미 델라웨어 연방법원에도 영업비밀 침해로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SK이노베이션 역시 지난달 30일 LG화학과 LG화학의 미국 소재 법인인 LGC MI Inc.(LG Chem Michigan Inc./LG화학 미시간 법인)를 ITC와 연방법원에 제소했다. 여기에 더해 LG화학의 배터리 셀을 납품받는 LG전자까지 미국 연방법원에 함께 제소하면서 LG와 SK의 소송전에 불이 붙었다.

특히 LG화학은 SK이노베이션이 사익추구 행위를 국익훼손 프레임으로 호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LG화학은 "부당행위를 저지른 것은 사익 추구를 위한 목적임이 명백함에도, 당사가 핵심기술과 영업비밀 보호를 위해 제기한 정당한 소송을 국익훼손이라 비난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비난했다.

LG화학은 "이번 소송의 본질은 30여년 동안 쌓아온 당사의 핵심기술 등 마땅히 지켜야 할 권리를 보호하고 건전한 산업 생태계를 형성하는데 있다"며 "국익훼손 프레임으로 호도해 유야무야 넘어간다면, 해외 경쟁사들도 이를 악용해 장기적으로 영업비밀 유출은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LG화학은 '대화를 요청했지만 거절당했다'는 SK이노베이션의 주장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LG화학은 "경쟁사는 대화의사를 간접적으로 표명했을 뿐, 소송의 당사자인 당사에는 단 한번도 직접적인 대화 요청을 해온 바가 없다"고 맞섰다.

이어 "SK이노베이션은 '대화의 문은 열고 있다'면서도 당사에 대한 원색적 비난과 함께 엄포성 발언까지 하고 있는데 대화를 하고자 하는 자세인지 진의가 의심스럽다"며 "본질을 호도하는 행위가 계속된다면 더 이상 묵과하지 않고 법적 조치를 적극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영웅 기자 her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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