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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저' 추억 소환…블리자드 'WOW 클래식' 성과 낼까


초창기 WOW 모습 재현…재미도 불편함도 그대로

[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와우저'라는 표현이 만들어질 만큼 큰 인기를 끌었던 PC 온라인 게임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이하 WOW)'의 초창기 모습을 플레이할 수 있는 클래식 버전이 베일을 벗었다. 오리지널 버전의 향수에 힘입어 WOW가 다시금 인기가 반등하는 계기가 될지 주목되고 있다.

블리자드는 27일 오전 7시(한국 기준) WOW 클래식을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시장에 선보였다. WOW 클래식은 '전장의 북소리(1.12.0 패치)'를 재현한 버전으로 2004년 첫 출시된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WOW의 모습을 플레이할 수 있다.

J. 알렌 브랙 블리자드 사장은 "비록 시간은 많이 걸렸지만 오랜 친구와 새로운 친구 모두를 클래식 아제로스로 맞이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며 "오늘부터 WOW 클래식의 경이로움과 도전들을 다시 경험하기를 기대한다"며 출시 소감을 밝혔다.

2017 블리즈컨에서 처음 베일을 벗은 WOW 클래식은 오리지널 버전을 충실히 재현했으며 현재 기준으로는 투박한 그래픽과 전투방식, 특성 시스템 등을 그대로 복원한 점이 특징이다.

기존 WOW 계정이 활성화된 이용자는 무료로 WOW 클래식을 플레이할 수 있으며 서버 한 개당 최대 10개의 캐릭터까지 생성이 가능하다. 단 전쟁 서버에서는 호드와 얼라이언스 중 한 진영만 생성할 수 있다.

이용자는 '호드'와 '얼라이언스' 두 진영 중 하나를 택해 캐릭터를 육성할 수 있으며 불의 군주 라그나로스'와 '고위 리치 켈투자드' 등 워크래프트 세계관에서 상징적인 몬스터들과 전투를 수행할 수 있다. 40인에 이르는 초창기 레이드 콘텐츠도 접할 수 있을 예정이다.

블리자드는 향후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통해 경험할 수 없었던 주요 순간들을 다시 제공할 계획이다. 총 여섯 단계에 걸쳐 '검은날개 둥지', '줄그룹', '낙스라마스'와 같은 상징적인 공격대 던전과 이용자간 대결(PvP) 전장인 '전쟁노래 협곡', '아라시 분지', '알터랙 계곡'이 제공될 예정이다.

회사 측은 향후 불타는 성전, 리치왕의 분노 등 확장팩을 WOW 클래식에 추가하는 가능성도 열어둔 상태다. 최근 방한한 알렌 브랙 사장은 "WOW 클래식 출시 이후 상황을 긴밀하게 지켜볼 예정"이라며 "커뮤니티와 이용자 의견을 경청해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WOW는 블리자드의 간판 프랜차이즈 중 하나인 '워크래프트' 세계관을 기반으로 한 MMORPG다. 2000년대 당시 서양 MMORPG의 불모지였던 한국 시장에서 처음으로 성공을 거둔 기념비적 게임이기도 하다.

2004년 11월 국내 공개서비스(OBT)를 시작한 WOW는 '리니지', '뮤' 등 당시 시장을 선점했던 국산 온라인 게임을 위협하며 인기 게임으로 자리매김했다.

이후 '불타는성전', '리치왕의 분노', '대격변', '판다리아의 안개', '드레노어의 전쟁군주' ,'군단', '격전의 아제로스'까지 총 7개의 확장팩을 출시하며 규모를 늘려 왔다. 블리자드에 따르면 지난 15년간 WOW를 플레이한 이용자는 전 세계적으로 1억4천만명이 넘는다.

27일 오전 트위치 현황. '월드오브워크래프트' 시청자가 59만명을 기록 중이다. [사진=트위치 캡처]
27일 오전 트위치 현황. '월드오브워크래프트' 시청자가 59만명을 기록 중이다. [사진=트위치 캡처]

WOW 클래식 론칭 효과로 WOW 인기가 반등할지 여부도 관심사다. 27일 PC방 정보 사이트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WOW는 지난 26일 전일 대비 2계단 상승한 14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WOW 클래식 론칭 기대감에 따른 인기 상승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인터넷 스트리밍 플랫폼인 트위치에서 진행 중인 WOW 방송에 몰린 시청자는 현재 59만명으로 1위를 기록 중이다. 2위인 '포트나이트'는 11만명, 3위인 'GTA5'는 9만명으로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문영수 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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