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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듀X' 진짜 순위는 검·경이 발표?"…'경찰듀스101' 실제로도 가능할까


[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진짜 순위는 검·경이 발표한다?"

Mnet '프로듀스X101' 투표 조작 논란을 둘러싼 웃지 못할 신조어가 탄생했다. 바로 '검찰듀스101'과 '경찰듀스101'이 그것.

엑스원 [사진=스윙엔터테인먼트]
엑스원 [사진=스윙엔터테인먼트]

파이널 생방송 직후 문자투표 조작 논란이 불거진 이후 제작진이 순위 조작에 가담했다는 휴대전화 속 녹음파일이 공개되면서, '진짜 순위는 경찰 브리핑에서 나올 것'이라는 일각의 우스갯소리에서 파생된 단어다. 혹자는 '제4차 순위발표식'이라고도 부른다.

하지만 현재 돌아가는 상황을 보면 '경찰듀스101'이 아예 불가능한 일도 아닌 듯 하다.

물론 입장은 나뉜다. '진짜 순위를 공개할 수 있다'는 측의 입장은 다음과 같다. '이 투표가 공정하게 집계되고 거짓없는 결과가 나올 것'이라는 당연한 전제 조건을 기반으로 수많은 시청자들이 100원의 문자이용료를 기꺼이 내고 투표했다. 하지만 여기서 순위 조작이 일어났다면 100원을 낸 시청자들이 돈을 내고 투표한 데 대해 결과 공개를 주장할 수 있다. '알 권리'를 주장할 당위성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반면 일각의 입장은 또 다르다. '순위 조작 여부', '문자 투표 조작 여부'에 초점을 맞춰 검, 경찰이 수사했다면, 이후 브리핑에서도 '순위가 조작됐다', '투표수가 뻥튀기 됐다' 등 조작 여부의 유무만 알릴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진짜 순위는 향후 벌어질 파장을 고려해 밝히지 않을 수 있다는 주장이 있다.

그렇다면 '경찰듀스101'의 실제 성사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이번 사태를 바라보는 경찰들과 연예계 잔뼈 굵은 관계자들에게 물었다.

'프로듀스X101' [사진=Mnet]
'프로듀스X101' [사진=Mnet]

◆경찰 A "빠르면 9월 조사결과 발표, 공개 브리핑 예정"

이번 사건을 담당하는 경찰들이 전담팀을 꾸려 매우 바쁘게 수사 중이다. 단순 조작 여부를 넘어서 일부 소속사와 '프듀X' 제작진간의 유착 여부에도 초점을 두고 수사하고 있다. 빠르면 9월께, 늦어도 10~11월께 조사 결과가 나올 것이다. 이번 사건이 사회적으로도 중요한 이슈인만큼 결과가 나오면 공개 브리핑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조작 되기 전 등수를 발표할 가능성은 낮다. 이번 사건은 고발 사건이다. 결과에 대한 고소 사건이 아니기 때문에 누가 진짜 1등인지, 누가 진짜 데뷔조인지까지 경찰이 알릴 가능성은 높지 않다. 경찰의 수사 결과가 나오면 피해자라 생각하는 측이 다시 고소를 해야 알 수 있는 부분이다.

◆경찰 B "진짜 순위 발표 가능성은 낮아"

'프듀X' 순위 조작이 사실로 드러난다 해도, '진짜 순위'를 브리핑에서 밝힐 확률은 낮다. 순위 조작, 투표수 뻥튀기 여부를 알릴 순 있지만, '진짜 순위'의 밝힐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본다. 물론 문자 투표 데이터 업체 및 온라인 투표 관계자를 소환 조사하기 때문에 경찰이 결과를 알고 있겠지만, 모든 것을 밝힐지 여부는 속단할 수 없다. 다 알더라도 발표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

엑스원 [사진=스윙엔터테인먼트]
엑스원 [사진=스윙엔터테인먼트]

◆연예 관계자 C "순위 안 밝히면 사태해결도 불가능"

'프듀X'의 진짜 순위가 1위부터 11위까지 모두 공개되진 않겠지만, 순위 조작에 따라 피해를 입은 연습생이 누구인지 공개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특히 이번 사태는 시청자의 문자투표 이용료, 즉 돈으로 엮인 문제다. 진상규명위원회로 대표되는 시청자가 피해를 입은 이가 누구인지 알 권리가 있다고 충분히 요구할 수 있는 사안이다. 그렇다면 경찰도 이 부분은 해소시켜줄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현재 투표 조작 사태가 얼마나 커져버렸는지 봐라. 순위를 공개하지 않고서는 해결되지 않을 문제다.

◆연예 관계자 D "순위 조작 여부 및 처벌 수위 정도만 밝힐 듯"

이번 사태가 심각한 것은 맞다. '프로듀스X101'과 엮인 모든 연예기획사가 경찰의 수사결과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하지만 경찰이 기자들과 만난 자리 혹은 수사 결과 브리핑 자리에서 '진짜 순위'를 알릴 가능성은 극히 낮다. 순위 조작 여부 및 관련자들의 처벌 수위 정도에 대해 언급할 것으로 보인다. '진짜 순위'가 밝혀지지 않는다면 엑스원은 데뷔를 강행했듯 앞으로도 현재 멤버 그대로 꾸준히 활동을 이어갈 것이다. 순위가 밝혀진다면 이후는 나중에 생각할 문제다.

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jeewonjeo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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