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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스마트폰 시장 영향력 키우는 中…전체 출하량 62%
브랜드 기준 삼성전자 1위 유지 불구 中 오포 등 추격 매서워
2019년 08월 24일 오전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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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동남아시아 스마트폰 시장에서 중국업체들의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아직은 삼성전자가 1위를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오포 등 중국 스마트폰 업체의 추격이 매섭다.

24일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2분기 동남아시아 스마트폰 시장의 전체 출하 스마트폰 중 중국 브랜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62%다. 이는 지난해 2분기 50%보다 눈에 띄게 늘어난 수치다. 샤오미·오포·비보 등이 주를 이루는데 특히 오포의 기세가 무섭다.

동남아시아 2분기 스마트폰 전체 출하량은 3천73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2% 성장했다. 이 중 삼성전자가 770만대로 1위, 오포가 730만대로 2위다. 삼성전자는 3분기 연속으로 전 분기 대비 출하량이 줄다가 이번 분기에 5% 반등했다. 오포는 삼성전자의 뒤를 빠르게 뒤쫓고 있다. 전년 대비 49%나 출하량이 늘어나며 가장 빠른 상승세를 보이는 모습이다.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삼성전자 '갤럭시A50'. [출처=삼성전자]


비보가 410만대를 출하하며 3위 자리를 유지했고, 샤오미는 370만대를 출하하며 화웨이를 제치고 4위로 올라섰다. 화웨이는 5위 안에도 들지 못했는데 이는 오포의 저가형 브랜드인 리얼미가 5위를 꿰찼기 때문이다. 리얼미는 2분기 160만대를 출하하며 시장 진입 3분기만에 순위권에 안착했다.

동남아시아 중국 브랜드의 영향력이 더욱 커진 데에는 오포의 공이 상당하다. 중국 업체는 2분기 동남아시아에서 총 1천900만대의 스마트폰을 출하했는데 오포와 리얼미의 2분기 출하량을 합치면 890만대로 전체의 47%를 차지한다. 오포와 리얼미는 이번에 동남아에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하는 데 성공했다.

주요 국가의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을 보면, 삼성전자는 태국(30%)·베트남(36%)·말레이시아(27%)에서 1위를 지키고 있고 오포가 인도네시아(26%)·필리핀(28%) 시장에서 1위다. 반면 삼성전자는 인도네시아(24%)·필리핀(19%)에서 2위이며 오포는 태국(18%)·베트남(26%)·말레이시아(20%)에서 2위다. 아직 상당수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1위이지만 오포의 추격이 만만찮다.

이처럼 동남아에서 중국 업체가 득세하는 이유는 기본적으로 이 지역이 중저가 스마트폰 중심 시장이기 때문이다. 매튜 씨에 카날리스 애널리스트는 "동남아 시장은 200달러 이하 모델이 차지하는 비중이 전체의 75%에 달한다"며 "중저가 스마트폰은 브랜드 충성도가 낮은 편으로, 스마트폰 업체들은 이 지역에서 점유율을 확보하고 소비자들에게 브랜드를 알리기 위해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이 지역에서 중국 업체들의 추격을 뿌리치기 위해 지난해부터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우선 지난해 10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지난 4월 태국 방콕에서 'A 갤럭시 이벤트'를 잇따라 열고 새로운 '갤럭시A 시리즈'를 공개했다. 갤럭시A 시리즈가 중·저가 라인업인 만큼 중·저가 비중이 높은 동남아 지역의 주목을 끌었다.

물량공세에도 나섰다. 삼성전자는 올해 들어 10종이 넘는 '갤럭시A 시리즈'를 출시했다. 갤럭시A10부터 A80으로 10 단위로 세분화했고, 중간중간에 갤럭시A10s·갤럭시A20s·갤럭시A30s 등 파생형 모델도 내놨거나 내놓을 계획이다. 이들 상당수는 주로 인도 시장을 겨냥한 모델이지만 인도와 시장 성격이 비슷한 동남아 지역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올해 초 인도 온라인 시장을 타깃으로 한 또 다른 저가형 브랜드인 '갤럭시M 시리즈'는 현재 동남아 주요 국가에도 출시된 상태다.

다만 카날리스는 오포가 이 지역에서 삼성을 능가하기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고 짚었다. 솅타오 진 카날리스 리서치 애널리스트는 "오포와 리얼미는 이미 이 지역에서 삼성의 출하량을 넘어섰다"며 "특히 리얼미를 지난해 분사하면서 많은 시장에서 해당 브랜드를 적극적으로 확장할 수 있었다"고 언급했다.

/윤선훈 기자 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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