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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안락함·안정성 뛰어난 코란도가솔린, 패밀리 SUV로 '굿'


패밀리 SUV로는 손색없지만 운전의 즐거움 느끼기엔 부족

[아이뉴스24 한상연 기자] 쌍용자동차가 내놓은 코란도 가솔린 모델은 높은 안락함과 안정성으로 '요즘 가족, 요즘 SUV'란 슬로건을 내세우기에 크게 부족함 없는 패밀리 SUV였다.

서울 여의도 소재 서울마리나에서 출발해 인천 파라다이스시티호텔을 경유해 돌아오는 약 100km의 코스를 주행하는 미디어 시승회를 통해 쌍용차 코란도 가솔린 모델의 성능을 테스트했다.

쌍용차 코란도 가솔린 모델 [한상연 기자]
쌍용차 코란도 가솔린 모델 [한상연 기자]

이번에 출시된 가솔린 모델의 익스테리어와 인테리어 모두 기존 코란도와 달라진 부분은 없다. 실제 쌍용차에서도 이 부분에 대해서는 크게 언급하지 않았다.

반면 커플디스턴스(앞좌석 승객 힙 포인트와 뒷좌석 승객의 힙 포인트 거리)는 850mm, 트렁크용량은 551ℓ로 경쟁사와 비교해 압도적인 공간성을 자랑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실제 차량에 탑승했을 때 인테리어의 뛰어남보다는 넓은 공간이 주는 안락함이 큰 매력 포인트로 다가왔다. 널찍한 공간 덕분에 장시간 주행에도 답답함이 덜 할 것만 같았다.

주행 시 스티어링 휠은 안정감을 주기에 충분할만큼 묵직함이 느껴졌다. 주행 모드 중 스포츠 모드를 가동하면 일반 주행 중 전달됐던 것의 몇 배 이상의 무게감이 더해지며 차량의 안정성을 높였다.

편안함과 안정감을 감안하면 패밀리 SUV로는 주목받을 만하다. 하지만 운전자를 중심으로 두고 생각하면 얘기는 조금 달라진다. 운전의 즐거움을 만끽할 포인트가 크게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쌍용차 코란도 가솔린 후측면 [한상연 기자]
쌍용차 코란도 가솔린 후측면 [한상연 기자]

이번에 출시된 가솔린 모델은 1.5ℓ 터보 가솔린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170마력, 최대토크 28.6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쌍용차는 CC당 마력에 있어서나, 디젤엔진 대비 토크성능 등에 있어 부족함이 전혀 없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차량이 커서인지 가속페달을 최대로 밟아도 시원하게 나가는 맛은 없었다. 속도는 거침없이 올라가는 가운데서도 답답함이 몰려왔다.

코란도 가솔린 모델에도 공회전 방지(ISG) 시스템이 적용됐다. 잠시 정차할 때 엔진 가동을 멈췄다가 다시 출발하면 시동이 걸리도록 하는 자동 장치다. 그런데 ISG 시스템 작동 시 에어컨의 바람이 크게 약해지는 현상이 나타났다. 폭염에 정차가 길어지는 경우에 상당히 곤혹스러울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내비게이션도 아쉬운 점 중 하나다. 널찍한 화면으로 보는 데 큰 불편함은 없었지만, 디스플레이에 표시되는 정보들이 형형색색인 데다 복잡하게 구성됐다. 내비게이션을 보는 데 익숙하지 않은 초보운전자들이 활용하기에는 분명 어려움이 있어 보였다.

경제성에서도 부족함을 느꼈다. 성인 2명이 탑승한 가운데 약 100km를 달린 후 찍힌 연비는 10km/ℓ다. 부모와 어린자녀, 유모차 등 유아용품 등을 싣고 달리는 것을 가정하면 연비는 이보다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 패밀리 SUV라는 측면에서 따졌을 때는 크게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었다.

한상연 기자 hhch111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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