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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연 “日 경제도발에 韓 대기업 절반 이상 경영 타격”


매출 1천대 기업 대상 日 경제도발 영향 설문조사 결과

[아이뉴스24 양창균 기자]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도 넘은 경제도발 조치로 인해 국내 대기업 절반 이상이 경영 타격을 우려했다. 앞서 아베 총리는 지난달 4일 반도체 소재 3개 품목의 대(對)한국 수출을 규제한 데 이어 이달 2일 안보상 수출 우대국 지위인 백색국가(화이트리스트)에서 한국을 배제하는 결정을 내렸다.

한국경제연구원(원장 권태신)은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국내 매출액 1천대 기업을 대상으로 일본의 백색국가 제외 등 수출규제 영향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집계됐다고 19일 밝혔다. 응답기업은 153개사(95%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 ±7.29%)이고 조사기간은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2일까지다.

 [그래픽=아이뉴스24 디자인팀]
[그래픽=아이뉴스24 디자인팀]

한경연 유환익 상무는 “설문조사 결과대로 영업이익이 1.9% 감소할 경우 2018년 1천대 기업의 평균 영업이익률이 5.3%임을 감안할 때, 업종에 따라 일부 기업들의 적자전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특히 응답기업의 과반수는 이번 일본의 수출규제가 경영에 악영향을 초래할 것으로 전망했다. 일본의 수출규제가 경영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는 응답은 51.6%, 영향 없음은 48.4%로 조사됐다.

 [자료=한국경제연구원]
[자료=한국경제연구원]

일본의 수출규제로 인한 국내 대기업의 매출액 감소율은 평균 2.8%로 봤다. 업종별로는 일반기계(–13.6%), 석유제품(–7.0%), 반도체(–6.6%), 철강제품(–3.9%), 무선통신기기(–2.7%) 순으로 조사됐다. 일본의 수출규제가 매출에 악영향이 있다는 기업만 별도 집계했을 경우, 매출액 감소율은 평균 5.7%로 감소폭이 두 배 수준으로 확대됐다.

 [자료=한국경제연구원]
[자료=한국경제연구원]

국내 대기업의 영업이익도 평균 1.9%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업종별로는 일반기계(–7.9%), 석유제품(–5.4%), 반도체(–5.1%), 디스플레이(–2.4%), 철강제품(–1.9%) 순으로 감소폭이 높았다. 일본의 수출규제가 영업이익에 악영향이 있다는 기업만 별도 집계했을 경우, 영업이익 감소율은 평균 3.7% 수준이었다.

일본 수출규제에 대한 기업들의 단기적 대응방안으로는 국내외 대체 수입선 확보(53.7%), 대체 부품소재 물색(15.9%), 일시적 사업축소·긴축경영(8.5%), 생산품목 등 제품 포트폴리오 변경(8.0%) 순으로 조사됐다.

장기적 대응방안으로도 국내·외 대체 수입선 확보가 28.8%로 가장 많은 응답률을 보였다. 이어 부품소재 국산화(25.0%), 대체 부품소재 확보(14.4%), 생산품목 등 제품 포트폴리오 변경(11.5%) , 사업축소·긴축경영(4.8%), 생산설비 해외 이전(1.4%), 인수합병을 통한 부품소재 확보(0.5%)로 나타났다.

정부의 정책지원 과제로는 대체 수입선 확보 지원(30.9%), 부품소재 국산화 재정지원(23.9%), 피해업종 세제 혜택(23.0%), 화학물질·부품소재 규제 완화(16.6%) 순이었다.

한·일 경제갈등 해결 방안으로는 한·일 정부 간 외교적 타협(40.5%), WTO 등 국제중재수단 활용(21.9%), 미국의 한일 간 중재(14.3%), 국제적 여론 형성(11.1%), 민간기업․경제단체 활용(6.2%), 기업자체 역량에 의한 해결(5.1%) 순으로 응답했다.

양창균 기자 yangc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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