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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약세장서 돋보인 '배당주의 힘'


하반기 고배당주 슬슬 투자해볼 때

[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미중 및 한일 무역분쟁이 장기화되면서 국내 증시가 부진한 가운데, 배당주 투자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주식시장에서는 '찬바람이 불면 배당투자를 해야 한다'는 말이 있다. 연말 결산 배당수익을 노리고 가을께부터 고배당주에 투자하면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속설이다.

 [그래픽=아이뉴스24]
[그래픽=아이뉴스24]

국내증시를 둘러싼 환경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배당수익이 높아 상대적으로 안전한 것으로 여겨지는 고배당주에 대한 선호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 실적·수급 갖춘 배당주 선별투자 유망

이경수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전반적 이익 부진 현상에서 실적이 좋거나 배당이 높은 소수의 종목에 대한 기관들의 수급 쏠림 현상이 이어졌다"고 풀이했다.

추세적으로는 고배당과 기관 매수세가 이어지는 종목이 연말까지 꾸준하게 시장보다 앞서는 '윈도우드레싱'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관련주로는 효성, 두산, 미래에셋대우, 동부건설, KB금융지주, 삼성증권, 하나금융지주, 현대모비스 등을 꼽았다.

특히 최근 경기둔화와 추가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 등으로 국고채 금리가 낮아지면서 시장금리와 코스피 배당수익률의 격차가 더 커지고 있다. 그만큼 투자매려기 높아졌다는 의미다.

조승빈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주가가 하락한만큼 주가 대비 배당수익률은 높아졌다"며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크게 높아진 상황에서 포트폴리오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서라도 실적 전망이 양호한 고배당주에 투자하는 전략이 좋다"고 조언했다.

올해 순이익이 증가하고 배당수익률이 4% 이상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코스피 대형주로는 쌍용양회, 하나금융지주, 현대공업지주, 기업은행, 포스코, KB금융, BNK금융지주, 웅진코웨이, 메리츠화제, 메리츠종금증권, KT, 롯데쇼핑, NH투자증권, KT&G를 제시했다.

◆ 고배당 ETF도 인기

고배당주에 한꺼번에 투자하려면 상장지수펀드(ETF)가 편하다.

키움투자자산운용에 따르면 코스피 고배당주에 투자하는 ETF인 'KOSEF 고배당'은 연초 이후 지난 9일까지 1.53%의 플러스 수익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가 5.06%, 코스닥이 12.67% 떨어진 것과는 대조적이다.

키움자산운용 측은 "올해 스튜어드십 코드 확산으로 앞으로 국내 증시의 배당수익률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배당주 투자에 대한 관심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해외주식 투자에서도 고배당 ETF 투자가 매력 있다는 진단이다.

김도현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저금리 현상이 지속되면서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창출하는 일드(Yield)형 자산(매월이나 분기 단위로 현금을 지급하는 투자상품)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이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관점에서 ETF로 투자할 만한 것이 해외 고배당주 ETF다.

김 애널리스트는 관련 종목으로 미국 외 선진국 배당주에 투자하는 '아이쉐어 인터네셔널 셀렉트 디비덴드(iShares International Select Dividend) ETF'를 꼽았다.

이 밖에 미국 고배당주에 투자하는 '뱅가드 하이 디비덴드 일드(Vanguard High Dividend Yield) ETF', 신흥시장 고배당주에 투자하는 '아이쉐어 이머징마켓 디비덴드(iShares Emerging Market Dividend) ETF'도 주목할 만하다고 봤다.

김다운 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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