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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국 마케팅' 불 붙은 유통街, 광복절 맞아 '절정'


日 불매 확산 속 광복절 마케팅으로 고객몰이…이벤트·제품 출시 봇물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일본의 경제보복으로 시작된 불매운동 열풍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유통업계가 광복절을 맞아 관련 마케팅을 활발히 펼치며 소비자들의 애국심 고취에 나섰다. 특히 올해는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 맞물리면서 '애국 마케팅'이 더욱 강화된 분위기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CU·세븐일레븐·이마트24 등 주요 편의점 업체들은 광복절을 맞아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CU는 8월 한 달간 프로필 사진 이벤트, 포토카드 인증샷 이벤트 등으로 이뤄진 '#독립 다시새기다' 캠페인을 실시한다. 프로필 사진 이벤트 참여 방법은 이날까지 공식 SNS에 올려진 '대한독립' 심볼을 개인 SNS 프로필로 바꾸고 이를 캡처해 CU 페이스북 댓글로 남기면 된다. 이벤트 응모자 가운데 100명을 추첨해 대한독립 티셔츠, 포토카드, 독립선언서 포스터로 구성된 대한독립 굿즈를 증정한다.

세븐일레븐은 광복절을 맞아 국외 독립운동 사적지 탐방 기회를 제공하는 '나라사랑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달 말까지 진행되는 이번 이벤트는 세븐일레븐 원두커피 브랜드인 '세븐카페' 구매 후 세븐 앱(APP)을 통해 모바일 스탬프를 적립하면 참여할 수 있다. SNS에서도 해시태그 이벤트가 진행되며, 추첨을 통해 '나라사랑 키트' 등 다양한 상품을 증정한다.

이마트24는 독립군의 승리를 다룬 영화 '봉오동 전투'와 손잡고 만든 '반합 도시락'으로 광복절의 의미를 되새겼다. 3종으로 구성된 이 제품은 최근 사회적으로 반일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출시 10일만에 도시락 카테고리 매출 중위권에 진입할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다.

CU 광복절 캠페인 [사진=BGF리테일]
CU 광복절 캠페인 [사진=BGF리테일]

홈플러스도 광복절을 맞아 오비맥주와 손잡고 '카스 태극기 패키지'를 한정 출시했다. 이 패키지는 국산 맥주 판매 장려를 위한 애국 마케팅의 취지를 담아 마련된 것으로, 카스 캔맥주 12개가 파란색 바탕에 태극기의 '건곤감리'가 프린트된 파우치에 담겨 판매되고 있다.

이랜드리테일은 독립유공자 후손을 돕기 위해 '태극 물결 챌린지' SNS 기부 캠페인을 진행한다. 참가자가 SNS 상에 일상 속 태극기 게양 이미지를 업로드하면 건당 815원을 독립유공자유족회에 기부하는 국민 참여형 캠페인이다. 이랜드리테일은 캠페인 참여 고객들을 대상으로 NC, 뉴코아, 2001아울렛, 동아 등 이랜드리테일 오프라인 매장에서 한정 수량으로 제작된 기념 머그컵을 증정한다.

홈쇼핑 업계도 '광복절 이벤트'로 고객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NS홈쇼핑은 이날까지 NS몰에서 '쇼핑만세' 이벤트를 진행한다. 고객들이 당일 실 결제금액 5만 원 이상 구매 시 실 결제 금액의 15%를 최대 2만 원까지 적립금으로 준다. 또 815 광복절 맞이 대표 상품을 온라인 최저가로 구매할 수 있는 5% 할인 쿠폰도 지급한다.

공영쇼핑은 광복절을 맞이해 대한민국 응원 프로모션 '러브K'를 실시한다. 이달 말까지 진행되는 이번 행사에서는 구매 고객 전원에게 8% 적립금을 자동 지급한다. 또 815명에게 특별 제작한 '러브K 패키지'도 증정한다. 온라인에서는 오는 30일까지 '독도새우', '전북 귀리', '해남 무화과' 등 30여 개의 상품이 '러브K' 특별 기획전으로 판매될 예정이다.

G마켓은 광복절을 맞아 오는 18일까지 역사 도서와 여행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이번 프로모션은 광복절을 맞아 한국사를 직접 공부하고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도서와 여행 상품 수요가 증가하며 마련됐다.

직접 떠나는 역사여행 상품으로는 ▲군산 근대역사탐방 스탬프투어 당일여행 ▲울릉도+독도 2박3일 여행 ▲부여 백제문화단지 당일여행 ▲대구 구석구석 골목길 당일여행 ▲파주 평화의 DMZ 투어 당일여행 등이 마련됐다.

위메프투어는 이날까지 '대한독립만세' 프로모션을 통해 상해, 블라디보스토크 등 해외 독립운동 유적지 항공권을 할인 판매한다. 이번 프로모션에서는 해외 독립운동지 5곳을 선정해 할인 쿠폰을 지급한다. 쿠폰 적용 시 8%(최대 15만 원) 할인을 받을 수 있다.

광복절에 재발매되는 아디다스 광복절 기념 한정판 '울트라 부스트 1988 서울' [사진=아디다스]
광복절에 재발매되는 아디다스 광복절 기념 한정판 '울트라 부스트 1988 서울' [사진=아디다스]

패션업계도 광복절을 맞아 애국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패션그룹형지는 74주년 광복절을 기념해 형지 공동 캠페인 '대한패션만세'를 진행한다. 형지의 대표 여성복 브랜드 크로커다일레이디와 샤트렌, 올리비아하슬러는 오는 19일까지 광복절을 기념하자는 의미로 브랜드별 8가지 특별상품을 1만5천 원에 판매한다. 또 세 브랜드는 광복절 당일 전국 1천여 개 매장에서 태극기를 게양해 광복절의 의미를 되새길 예정이다.

K2는 독도 이미지와 글자를 추가한 스페셜 와펜을 적용한 '2019 코볼드 독도 에디션'을 선보였다. 소매 부분의 독도 와펜 뿐 아니라 다운 뒷면에 독도의 위도와 경도를 비롯해 독도의 의미를 담은 글자 프린트로 의미를 더했다.

이랜드 액세서리 SPA브랜드 라템도 광복 74주년을 기념해 '가장 예쁜 빛' 무궁화 시계, 목걸이 2종 세트를 출시했다. 한국여성독립운동연구소와의 협업을 통해 선보인 이번 제품은 대한민국의 상징적인 꽃 무궁화를 모티브로 제작됐다. 이랜드는 '가장 예쁜 빛' 무궁화 2종 세트의 판매 금액 일부를 한국여성독립운동연구소에 기부해 독립유공자 후손을 도울 예정이다.

탑텐은 광복절을 앞두고 '광복절 기념 티셔츠'를 출시했다. 탑텐의 광복절 티셔츠는 앞면에 1945란 숫자를 배치하고 뒤에는 독립운동에 앞장선 순국선열들의 이름과 사진, 주요 업적들이 기재됐다.

아디다스는 광복절 기념 한정판 '울트라 부스트 1988 서울'을 한국에서만 이날 재발매한다. 1988년 서울 올림픽과 태극기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된 한국의 미가 돋보이는 제품으로, 태극기의 바탕을 나타내는 흰색 바디와 옆면에 아디다스의 삼선이자 태극기의 건곤감리 4괘 일부를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힐 컵 부분에는 태극 문양의 빨간색과 파란색이 포인트 컬러로 디자인됐다.

베이직하우스는 광복절을 맞아 오는 18일까지 '순면 라운드 반팔 티셔츠' 3장으로 구성된 대표 베스트셀러 '3팩'을 5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는 '만세삼장' 특별 캠페인을 실시한다.

이 외에도 파리바게뜨는 '국민의 빵' 5종 중 한 가지 이상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815원을 할인하고, 동일 금액을 기부금으로 적립하는 '소비자 참여 기부 캠페인'을 진행한다. '국민의 빵'은 쫄깃한 곡물 호떡과 카스테라구마, 콩가루구마, 쫄깃한 찰떡맘모스, 쫄깃한 왕꽈배기 등이다. 파리바게뜨는 모은 기부금을 연말에 독립유공단체에 기부할 예정이다.

또 모나미는 바디 안에 태극무늬, 건곤감리, 무궁화 이미지가 디자인된 볼펜심을 적용한 'FX 153 광복절 기념 패키지'를 선보였으며, 스타벅스는 지난 13일 대한민국 임시정부 설립 100주년 및 광복 74주년을 기념해 독립문화유산 보호기금으로 구입한 도산 안창호 선생의 친필휘호 '약욕개조사회 선자개조아궁' 유물을 기증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일본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감이 커지면서 광복절을 기점으로 국내 업체들이 이를 이용해 '애국 마케팅'에 적극 나서는 분위기"라며 "지나친 애국 마케팅은 오히려 기업 상술로 오인돼 오히려 반감만 줄 수 있어 업체들이 이를 주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유미 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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