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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LGU+ "5G 시장, 점유율 강박 버려야"


5G 마케팅경쟁에 2분기 영업익 30% 가까이 감소

[아이뉴스24 도민선 기자] 5세대 통신(5G) 가입자 경쟁이 결국 실적의 발목을 잡는 형국이다. LG유플러스 2분기 영업이익이 1년새 30% 가까이 급감했다.

대신 5G 가입자 50만 돌파 및 무선수익 매출이 반등한 것은 긍정적인 대목이다.

9일 LG유플러스(대표 하현회)는 2분기 연결기준 매출 3조1천196억원, 영업이익 1천486억원을 거뒀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3%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9.6% 감소한 규모다.

매출은 이날 현재 5G 가입자가 50만명을 넘어서는 등 성과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무선수익 매출도 늘었다. 반면 5G 가입자 유치전이 과열되면서 마케팅비용이 크게 늘고 5G 투자에 대한 감가상각비 등 영향 탓으로 영업익은 크게 줄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실제로 2분기 마케팅비용은 5천648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600억원, 11.2% 증가했다. 주로 개인 고객 대상 5G서비스 광고비와 5G 단말의 판매 등에 활용됐다.

LG유플러스는 5G 가입자 유치 과열 경쟁이 지속될 경우 수익성 하락 등이 이어질 것으로 우려했다.

이혁주 LG유플러스 부사장(CFO)은 이날 컨퍼런스콜을 통해 "지난 4개월간 5G 시장은 실험적이고 비정상적인 국면으로 이익에 부담이 있었다"며, "향후 동일한 수준으로 시장에 대한 집착과 시장점유율 중심의 사업운영이 계속되면 영업이익이 더 나빠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LG유플러스는 5G 가입자 시장에서 30%에 근접한 점유율로 선전하고 있다. 하지만 마케팅비용 증가 등이 부담이 되면서 지난달 방송통신위원회에 경쟁사의 불법보조금 문제를 신고하기도 했다.

LG유플러스는 향후 단말기 보조금 등 5G 마케팅경쟁에 대한 우려와 함께 이의 자제 등 필요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 부사장은 "우리도 생각을 바꾸겠지만, 솔직한 심정으로 5G에서 강박적인 시장점유율에 대한 시각을 버렸으면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넷플릭스 가입자 해지율 절반 수준…IDC 수익 증가

무선시장 외에 유선시장에서는 매출 성장세를 이어갔다. 유선수익은 스마트홈 부문의 수익 지속 증가 영향으로 9천969억원을 달성, 전년대비 1.5% 상승했다.

또 스마트홈 수익 역시 전년 대비 13.7% 늘어난 5천5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IPTV와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증가에 따른 성과. 실제 IPTV 가입자는 전년 동기 379만명보다 11.9% 증가한 424만1천명,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역시 417만명을 기록해 5.7% 늘었다.

이 같은 IPTV 성장에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인 넷플릭스와의 제휴가 한몫 했다.

김현 LG유플러스 스마트홈기획담당은 "넷플릭스와 제휴로 차별화된 콘텐츠 환경을 제공하고 있고, 앞으로 제휴를 더 강화할 계획"이라며, "넷플릭스 가입자의 해지율은 일반가입자의 절반 수준이고, 신규가입 의향에서도 1위를 나타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LG유플러스는 넷플릭스 외 다른 OTT 와의 협력 가능성에는 선을 그었다.

이 외 기업사업 수익은 8.6% 감소한 4천912억원을 기록했다. e-Biz와 전화사업 등이 부진했으나 IDC 사업의 수익이 게임사 고객의 CDN 수익, 방송 등 미디어기업의 수익 비중 확대로 약 200억원 성장(전년 동기 대비 12.8% 증가)한 602억원을 기록해 매출 감소분을 줄였다.

도민선 기자 doming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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