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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 시장 연구 나선 공정위 …왜?


방송매체 경쟁상황 연구 용역 발주…규제 '촉각'

[아이뉴스24 도민선 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성장에 따른 미디어시장 경쟁상황 변화에 대한 연구에 착수해 배경이 주목된다.

OTT는 넷플릭스의 영향력 확대와 5세대 통신(5G) 상용화 등에 따른 방송과 통신 융합 가속화로 미디어시장 변화의 핵으로 떠오른 상태.

이에 따라 관계부처의 법제도 정비 등 움직임이 일고 있는 가운데 규제당국까지 OTT 시장에 주목하고 나선 셈이다.

OTT 시장은 넷플릭스를 둘러싸고 자체제작에 따른 국내 콘텐츠 시장 잠식 및 독점 등 우려가 커지는 상황. 다만 초기 시장이어서 이에 대한 규제에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6일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5월 'OTT산업의 급성장에 따른 방송매체산업의 경쟁상황 연구' 용역을 발주했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이번 연구용역 관련 5G 도입에 따른 OTT를 비롯한 방송매체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해외사례와 비교해 분석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와 함께 진입규제, 소유규제, 가격규제, 기술규제 시 문제점 검토 등을 제시한 상태다.

이와 관련 공정위 관계자는 "기술변화의 트렌드에 따라 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포괄적으로 검토해달라고 요청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5G는 이전 이통서비스에 비해 빠른 전송속도와 초저지연성을 특징으로 한다. 따라서 더 높은 화질의 영상을 이용자의 단말기에서 재생시킬 수 있고, 여러개의 채널을 동시에 전송하는 것도 가능하다. 5G 시대 미디어플랫폼 등 관련 서비스 성장이 주목받는 이유다.

특히 5G 상용화 첫해인 올해 가상·증강현실(VR·AR) 등 실감형콘텐츠와 접목, OTT를 비롯한 다채널 영상서비스의 킬러 콘텐츠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이들 콘텐츠는 여러대의 카메라에서 촬영한 영상을 이어붙이고 동시에 재생할 수 있도록 가공해야 한다. 제작과정에서 별도의 제작설비가 필요하기 때문에 이통사가 직접 제작하거나 협약을 맺은 일부 사업자만 제작에 참여하고 있다.

SK텔레콤의 5G향 콘텐츠 '멀티뷰'로 무대 위 밴드의 멤버별 개별영상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 [출처=SK텔레콤]
SK텔레콤의 5G향 콘텐츠 '멀티뷰'로 무대 위 밴드의 멤버별 개별영상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 [출처=SK텔레콤]

따라서 시장 초기인 현재에는 자연독점에 가까운 모습으로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 또 넷플릭스 등 일부 대형 OTT의 경우 콘텐츠를 자체 제작, '독점 서비스'를 앞세우고 있는 상황이다.

이 탓에 공정위가 5G와 OTT 시대 미디어 시장 변화와 함께 콘텐츠 수급 등 과정에서 공정경쟁 등 문제에 주목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실제로 공정위는 최근 한국형 OTT 출범과 관련 이 같은 콘텐츠 독점 등을 문제 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이통업계 관계자는 "지금은 통신사나 중계권, 저작권을 가진 특수 사업자만이 5G향 영상콘텐츠 제작에 참여하는 것은 맞지만, 시장 확대를 위해 아이디어를 가진 어떤 사업자와도 협력, 제작을 희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규제기관이 새로운 미디어환경에 대비해 관련 제도 정비 등을 검토할 수 있으나 서비스 초기 시장에 규제 등 불확실성이 커지는 것은 자칫 시장을 위축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OTT업계 관계자는 "그간 국내 방송 및 유료방송시장에서 콘텐츠 경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가입자 유치, 마케팅 경쟁에 집중했던 측면이 있다"며 " OTT에서는 어느 정도의 콘텐츠 독점성을 인정해줄 필요도 있다"고 말했다.

도민선 기자 doming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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