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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법무부, T모바일·스프린트 합병 마침내 '승인'


휴대폰 사업·주파수대역·5G 네트워크 구축 등의 조건부 허가

[아이뉴스24 안희권 기자] 미국 법무부의 승인으로 미국 3위 통신사 T모바일USA와 4위 통신사 스프린트의 합병이 마침내 성사된다.

미국 법무부는 27일(현지시간) 265억달러 상당의 T모바일과 스프린트의 합병을 승인했다. 다만 승인은 이전에 알려진 대로 스프린트 산하 개인용 휴대폰 사업을 미국 위성사업자 디시에 매각하는 조건부 허가이다.

T모바일과 스프린트는 미국 법무부와 합의에 맞춰 버진모바일 등의 휴대폰 사업과 서비스 이용자 930만명을 디시에 넘기며 스프린트가 보유한 800MHz 주파수 대역 일부를 36억달러에 매각한다.

네브라스카, 캔자스, 오하이오, 오클라호마, 사우스 다코타의 5개주 연방 최고 법무관도 여기에 승인했다.

미국법무부가 T모바일과 스프린트의 합병을 조건부로 승인했다 [출처=미국법무부]
미국법무부가 T모바일과 스프린트의 합병을 조건부로 승인했다 [출처=미국법무부]

T모바일과 스프린트 합병회사는 추가로 3년내 미국인 97%를 커버할 수 있는 5세대(5G) 통신망을 미국 전역에 구축하고 6년내 이를 99%로 끌어올려야 한다.

미국 법무부는 T모바일과 스프린트의 합병을 허용하고 대신 위성 사업자 디시를 새로운 4위 통신사로 체급을 키워 통신시장의 경쟁을 촉진시킬 계획이다

법무부의 승인 소식에 이날 T모바일과 스프린트, 디시 모두 주가가 시간외 거래에서 상승했다. T모바일은 6.6%, 스프린트는 8.3%, 디시는 3.5% 올랐다.

새로운 합병회사의 보유지분도 바뀐다. T모바일USA의 모회사인 도이치텔레콤은 42%, 소프트뱅크그룹이 27%를 지니게 된다.

미국연방통신위원회(FCC)에 이어 법무부도 두 회사의 합병을 승인해 T모바일과 스프린트의 합병회사 탄생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다만 지난 6월 미국 10개주 최고법무관들이 경쟁저하로 소비자의 불이익을 초래한다며 T모바일과 스프린트의 합병계획의 중지를 요구하는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이 소송이 원만히 해결되면 두 회사의 합병이 곧바로 현실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안희권 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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