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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금융위 승인···카카오, '카뱅' 최대 주주 꿈 '눈 앞'


기술 혁신·투자에 속도낼 듯···한투 지분 정리 숙제 남아

[아이뉴스24 민혜정, 서상혁 기자] 카카오가 마침내 출범 2년을 맞은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 최대주주로 올라선다.

카카오가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통과하면서, 카카오는 ICT 업계 최초로 인터넷 은행 최대 주주로 등극할 수 있게 됐다.

24일 금융위원회는 카카오의 한국카카오은행 주식 한도 초과 보유 승인안을 의결했다고 발표했다.

법제처가 지난달 김범수 카카오 의장이 대주주 적격성 심사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취지의 유권해석을 내려서, 금융위 심사는 급물살을 탔다.

카카오뱅크 서비스  [카카오뱅크 ]
카카오뱅크 서비스 [카카오뱅크 ]

카카오는 앞서 지난 12일 콜옵션을 행사해 한국투자금융지주가 보유하고 있는 카카오뱅크 지분 4천160만주를 취득키로 하면서 사전 작업을 했다. 취득가액은 2천80억원으로 취득이 완료되면 지분율이 34%로 카카오(현재 18%)가 카카오뱅크의 최대주주가 된다.

지분 인수는 카카오뱅크 설립 당시 체결한 공동출자 약정서에 따라 한투금융지주가 보유하고 있던 보통주에 대한 콜옵션 행사에 따른 것.

카카오가 인터넷 은행 최대 주주로서 핀테크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면서 시장의 기대감도 커졌다. 올 초 카카오 주가는 10만원대에서 맴돌았지만 전날까지 32% 이상 급등하며 13만원 선까지 올랐다.

카카오뱅크는 2017년 7월 출범한 카카오뱅크는 '비대면', '공인인증서 없는 은행거래' 등을 내세우며 젊은 고객들의 호응을 받았고, 이달 계좌 개설 고객수가 1천만명을 넘어섰다.

카카오가 카카오뱅크 최대 주주로 올라서면서 카카오뱅크에 대한 추가 자본 확충도 수월해져 더 공격적인 영업에 나설 수 있을 전망이다. 카카오톡을 비롯한 카카오 서비스와 시너지도 기대된다.

김학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정부정책이 인터넷은행에게 우호적인 환경으로 변화하고 있어 카카오뱅크의 성장세에 불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현재 카카오뱅크의 성장 동력인 전세자금대출뿐만 아니라 향후 주택담보대출 시장까지 확장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되고 있다"고 말했다.

여민수·조수용 카카오 대표는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모두 이용자분들의 사랑과 응원 덕분이며 전세계적인 금융 혁신과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한 국회와 정부의 결정에도 감사를 표한다"며 "카카오는 카카오뱅크가 보여준 혁신과 변화를 이어갈 수 있도록 카카오뱅크에 대한 기술 협력과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직도 남은 산 한투 지분 처리

금융위의 허가가 떨어졌다고해서 카카오가 바로 카카오뱅크의 최대 주주로 올라설 수 있는 건 아니다. 카카오에 이어 한국투자금융지주도 공정거래법에 발목이 잡혀있기 때문이다.

현재 카카오뱅크 주식 58%를 보유한 한국투자금융지주는 금융지주회사법에 따라 카카오뱅크 주식을 50% 이상 또는 5% 이내로 보유해야 한다. 카카오를 최대주주로 두기로 한 데 따라 한국투자금융지주는 카카오뱅크 지분 '34%-1주'를 한국투자증권에 넘기는 계획을 세웠다.

인터넷은행 특례법상 10%, 25%, 33% 이상 각 한도초과 보유 심사를 할 때 '최근 5년간 공정거래법, 조세범처벌법, 금융관련법령 위반의 벌금형이 없어야 한다'는 규정을 적용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2017년 3월 채권 매매 수익률을 담합한 혐의(공정거래법 위반)로 5천만원의 벌금형을 확정받았다.

유영준 금융위 은행과장은 "한투지주가 지분을 어떻게 가져갈지에 대한 검토 단계에 있다"며 "단정적으로 어떻게 가는 지에 대해 확실히 드릴 말은 없다"고 말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한국투자금융지주의 초과 보유 승인 등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주주들과 협의를 거쳐 최대주주가 될 예정"이라며 "카카오뱅크의 혁신을 꾸준히 이어갈 수 있도록 한국투자금융그룹 등 카카오뱅크의 주주사들과 긴밀하게 협력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민혜정, 서상혁 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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