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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T코리아, 영업손실에도 英 본사에 고배당…기부엔 '쥐꼬리'
저매출에도 영국본사에 이익 대부분 배당..."국내 투자 의지 없나"
2019년 07월 02일 오후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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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이현석 기자] BAT코리아가 영업이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영국 본사에 높은 배당금을 지급해 국부유출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BAT코리아는 지난해 2017년 당기순이익 150억 원 중 149억 원을 최대주주인 B&W홀딩스에 배당했다. B&W홀딩스는 BAT 영국 본사가 소유하고 있는 회사로, 벌어들인 돈의 거의 전액을 본사에 송금한 셈이다.

BAT코리아는 당기순이익 대부분을 영국 본사에 배당해 왔다.


올해는 배당을 진행하지 않았지만, 영업손실을 낸 2016년에도 고배당 정책을 고수했다. 2016년은 BAT코리아의 영업손실이 15억 원에 달했지만, 당기순이익 138억 원 전액을 영국 본사에 배당했다.

BAT코리아 관계자는 "올해는 지난해 영업 손실이 발생해 배당을 진행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업계 관계자는 "올해 배당을 시행하지 않은 것은 판매 부진으로 미수금이 정산되지 않아 발생한 유동성 문제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했다.

BAT코리아의 지난해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32억 원에 불과하다. 약 200억 원이던 2017년 대비 170억원 가량이 줄었다. 이는 BAT코리아가 로스만스파이스트비브이(로스만)에서 받아야 할 미수금이 2017년 187억 원에서 지난해 443억 원으로 급증한 것이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로스만은 BAT코리아의 독특한 유통 구조를 담당하는 회사로, BAT코리아는 사천공장에서 담배를 생산해 로스만에 판매하고, 이를 BAT코리아가 다시 사들여 국내에 유통하고 있다.

BAT코리아는 배당액 적립이 마무리되면 곧바로 고배당 정책을 실시해왔는데, 당기순손실이 발생했던 2014년을 제외하면 항상 당기순이익 대부분을 배당액으로 지급해 왔다.

외국계 회사가 100% 자회사인 한국 지사의 당기순이익 대부분을 본사에 배당하는 것은 익히 있어온 일이다. 하지만 BAT코리아는 매출·영업이익이 동반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고배당 정책을 계속하고 있어 우려를 사고 있다. BAT코리아는 지난해 매출 3천681억 원, 영업손실 7억5천만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2017년 대비 8% 줄었으며, 영업이익은 2017년 3천800만 원에서 적자 전환됐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BAT코리아의 고배당 전략이 한국 시장 점유율 확대 의지가 더 이상 없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시사한다고 보고 있다. 증권가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배당성향이 높은 회사는 재무상태가 안정적이지만 미래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평가한다"며 "많은 외국계 기업이 막대한 배당금을 한국 지사에서 챙겨가는 것이 사실이지만, BAT코리아처럼 매출 하락에도 높은 배당성향이 장기간 지속되는 것은 의아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BAT코리아 CEO 자리가 BAT그룹 임원들의 '승진을 위해 거쳐가는 코스'로 자리매김하면서, 자신의 승진을 위해 고배당 정책을 고수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 영업손실이 발생했지만 당기순이익 전액을 본사에 배당했던 토니 헤이워드 BAT코리아 전 사장은 당시 BAT가 인수한 레이놀즈 아메리카의 재무총괄임원(CFO)으로 사실상 영전했다. 헤이워드 전 사장의 전임자인 에릭 스톨 전 사장 또한 고배당 정책을 고수하다가 시장 규모가 큰 BAT말레이시아 사장으로 자리를 옮긴 바 있다. BAT코리아의 첫 한국인 수장인 김의성 대표에게 자리를 넘겨 주고 이번 달 퇴임 예정인 매튜 쥬에리 현 사장의 후속 보직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BAT코리아는 순이익의 대부분을 배당에 사용하면서도 기부에는 인색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회적 비용으로 볼 수 있는 기부금은 회사가 시장에 대한 투자 의지가 있는 만큼 증액되는 경향이 있다. 지난해 BAT코리아는 2억9천500만 원을 기부금으로 집행했다. 이는 2017년의 3억4천100만 원에 비해 13% 줄어든 금액이다.

같은 기간 경쟁사의 기부금 상승 곡선과는 대조적인 흐름이다.

업계 1위 KT&G는 2018년 영업이익이 2017년 대비 11% 줄었지만, 같은 기간 기부금은 40% 가량 증액된 148억 원을 집행했다. 필립모리스코리아 또한 같은 기간 영업이익이 30% 가량 줄었지만, 기부 금액은 17억 원 선을 유지했다.

BAT코리아 사천공장은 최근 3천억 개비 누적 생산을 달성했지만 실적과 기부 금액은 반대로 가고 있다. [사진=BAT코리아 사천공장]


BAT코리아 관계자는 "구호단체 등에 직접 전달되는 기부금 자체는 줄어든 것이 사실"이라며 "하지만 인재육성 등 직접 베푸는 기부사업은 점차 확대 중이며, 올해도 사회공헌 사업을 꾸준히 전개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BAT코리아 역대 CEO들이 연이어 승진 이동을 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본사로의 고배당 실현이라는 업적이 큰 역할을 했을 것"이라며 "한국 시장을 잘 아는 한국인 대표를 선임한 만큼 고배당을 줄이고 투자를 활성화하는 등의 조치가 수반돼야 최근의 부진을 타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석 기자 try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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