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SK, 생태계 없이 기술만 高성장 '우려'…'오픈API' 사회적가치 100억 목표


오픈API포털 공개해 48개 선봬, 연내 85종으로 확대 계획

[아이뉴스24 김문기 기자] "(한국이) ICT 앞서가고 있는데, 생태계 보면 미국 실리콘벨리나 중국보다 앞서지 않는다. 그런 입장에서 우리만 세계최초 강국 얘기하는 것이 아니라 에코 시스템이 중요하고, 작지만 강한 기업이 많이 나와야 한다."

SK그룹 SUPEX추구협의회의 ICT위원회 산하 R&D소위원장인 박진효 SK텔레콤 CTO는 26일 SK텔레콤 분당 ICT기술센터에서 열린 '오픈API포털' 론칭 행사에 나서 SK의 ICT패밀리의 API를 통해 사회적 가치를 제고하는 한편, 중소기업의 경제 가치도 올리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자리에는 SK그룹의 주요 ICT 관계사인 SK텔레콤, SK C&C, SK하이닉스, SK플래닛, SK브로드밴드, 11번가, SK실트론은 각 사가 보유한 주요 서비스의 ICT 핵심 자산인 API를 공개하고 통합 제공하는 플랫폼인 'SK 오픈API 포털'을 구축했다고 발표했다.

박진효 SK텔레콤 CTO는 26일 SK텔레콤 분당 ICT기술센터에서 열린 '오픈API포털' 론칭 행사에 나서 관련 내용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SKT]
박진효 SK텔레콤 CTO는 26일 SK텔레콤 분당 ICT기술센터에서 열린 '오픈API포털' 론칭 행사에 나서 관련 내용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SKT]

◆ ICT 융합 통한 신규 비즈니스 모델 기대

'SK오픈API 포털'은 SK ICT 패밀리 각 사가 보유한 API와활용 매뉴얼, 다양한 샘플 등을 제공한다. 개발자∙벤처는 이를 활용해 응용 프로그램을 만들거나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다.

SK ICT 패밀리의 API는 총 46개이다. SKT 19종 T맵 에브리에어 등, SK C&C 12종 에이든, 에이브릴 등, SK브로드밴드 13종 클라우드 캠 등, SK플래닛 1종 웨더퐁, 11번가 1종 커머스이다. 각 사는 연내 공개 API를 85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종민 SK텔레콤 테크이노베이션 그룹장 겸 미디어 랩스장은 "이번에 공개하는 API가 충분하지는 않지만 일방향이 아니라 개발자들이 필요로 하는 요구사항을 받아서 의미가 있다면 내부 개발하거나 외부 파트너와 협업하는 등 쌍방향 오픈 협업장으로 만들겠다"고 자신했다.

예컨데 SK텔레콤은 대표적으로 T맵을 앞세웠다.

이 그룹장은 "2015년부터 시작해서 현재 1천800만 고객, MAU 1천200만으로 품질을 지속적으로 높이고 있는 중"이라며, "위치정보와 경로탐색 등의 최적화를 통해 우아한형제의 배달의 민족, 위메프, 롯데글로벌로직스 등에서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K C&C는 에이브릴을 소개했다. 김준환 SK C&C 플랫폼&테크그룹장은 "자언여분류나 성향분석, 음성인식 등 기존 많은 사업을 하고 있고 다양한 매쉬업된 서비스를 만나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라며, "예를 들어 드론이나 커스텀 객체인식 GIS와 연계해 디스플레이화하거나 CCTV영상에서 작업자들이 쓰러지거나 안전모 미착용을 골라내거나 화재 등을 식별하는 API 등을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SK브로드밴드는 클라우드 캠에 대한 설명을 이어갔다.

고영호 SK브로드밴드 성장트라이브장은 "서핑정보 업체가 동해안 서핑 포인트에 카메라를 설치해 실시간 날씨나 파도정보를 서퍼, 관광객들에게 제공할 수 있고, 부가적으로 서핑업체나 민박정보 등을 같이 제공할 수 있다"라며, "매장 앞 디지털 사이니지 등을 통해 실시간 조리영상 등을 보여줄 수도 있다"고 말했다.

5G를 통한 융합 서비스 개발에도 응용할 수 있다.

박진효 CTO는 "드론의 경우 11번가에서 주문정보를 확인하고 클라우드 캠과 에이브릴의 오브젝트 기술을 응용하고, 택배 정보를 가지고 목적지를 갈 때 T맵을 응용하는 등의 융합으로 인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종민 그룹장은 "올해 5G API를 오픈할 계획"이라며, "필수적인 MEC API 등을 통해 협력 통한 비즈니스모델을 창출하려고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종민 SK텔레콤 테크이노베이션 그룹장이 주요 API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SKT]
이종민 SK텔레콤 테크이노베이션 그룹장이 주요 API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SKT]

◆ 100억원 규모 사회적 가치 실현 목표

SK는 '오픈API포털'을 통해 올해 100억원 규모의 사회적 가치 실현이 목표다.

이종민 그룹장은 "목표로 하고 있는 사회적 가치는 100억원 수준"이라며, "사회적 가치 산정 매트릭스를 통해 정해진 목표로 기본적으로 수익창출에 대해서 많은 부분을 협력사와 함께 할 수 있도록 합의가 돼 있다"고 밝혔다.

다만, 각 API가 모두 무료로 제공되는 것은 아니다. 서비스별로 다른 과금체계를 갖추고 있다는 것.

박진효 CTO는 "모두 무료 오픈했으면 좋겠지만 일부 비용이 필요하기 때문에 유료도 있다"라며, "중소기업이 오픈API에 올렸을 때 가져갈 수 있는 이익은 충분히 보장하는 방안도 고민하고 있고, 중소기업이 최소한 비용만 감당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종민 그룹장은 "기본적으로 가진 것들은 대부분 오픈한다는 취지지만 피치 못해 발생하는 비용은 운용이나 인프라 확장과 관련해 안정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해야 해서 최소화로 가져가려고 하는 것"이라며, "그룹 취지가 사회적 가치에 큰 의미를 두고 있기 때문에 경제가치와 사회적 가치 모두를 고민해서 오픈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예를 들어 오는 9월 공개되는 5G MEC API의 경우에는 기본적으로 특정 트래픽 사용량 이하면 무료로 제공된다. 추가적으로 특정 트래픽이나 사용량, 호출 횟수가 나타나면 협의를 통해서 비용을 책정한다.

이종민 그룹장은 "혹 할 정도로 많은 혜택을 드릴 예정이다"라며, "현재 포트나이트 등 여러 업체와 하고 있는데 특별히 그 업체에 비용을 받고 있지는 않다"고 소개했다.

한편, SK는 개인정보나 서비스 오픈시 규제, 규약 위배 되는 내용이 아니라면 모든 API를 오픈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김문기 기자 moon@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SK, 생태계 없이 기술만 高성장 '우려'…'오픈API' 사회적가치 100억 목표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