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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죽의 7연승' 양현종 "긴 이닝 던지는 게 내 임무"


[조이뉴스24 김형태 기자] 양현종(KIA 타이거즈)의 에이스 투구가 또 다시 이어졌다.

이번엔 LG 트윈스가 제물이었다. 양현종은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7이닝 4피안타 무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틀어막았다. 탈삼진 5개에 볼넷 1개. 깔끔한 제구 덕에 투구수가 89개에 불과했다.

KIA가 7-0으로 승리하면서 양현종은 시즌 8승(7패) 째를 챙겼다.

기막힌 호투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4월까지 극심한 부진으로 주위의 우려를 산 기억도 잠시. 5월부터 등판한 10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QS)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7이닝 2실점 이하를 7차례나 기록하며 경기를 지배했다.

지난달 19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부터 등판한 7경기에서 내리 승리를 거뒀다. '양현종 등판=승리'라는 공식이 쓰여지고 있는 것.

이날 양현종은 시종일관 LG 타선을 손쉽게 잡아내며 KIA 마운드를 든든하게 지켰다. 1회초 선두 이천웅을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포수 한승택이 그의 도루 시도를 잡아내면서 힘을 얻었다. 3회 선두 전민수까지 6타자 연속 아웃처리한 그는 3회말 1사 후 구본혁을 좌전안타로 내보낸 뒤 김용의를 중견수 뜬공, 이천웅을 좌익수 뜬공 처리하고 이닝을 마쳤다.

4회 2사 뒤 김현수에게 내야안타, 5회 선두 오지환을 내야 실책으로 내보냈지만 곧바로 후속 타자들을 잡아내고 불씨를 껐다.

6회초 KIA 타선이 일거에 5점을 내주면서 그의 어깨는 더욱 가벼워졌다. 1사 뒤 유강남, 오지환을 연속안타로 내보낸 7회에는 수비의 도움도 봤다. 전민수를 2루수 직선타로 유도하자 공을 잡은 KIA 2루수 홍정호가 재빨리 2루 베이스를 태그해 귀루가 다소 늦은 유강남까지 더블플레이로 잡아낸 것.

7회까지 자신의 임무를 완수한 양현종은 8회말부터 임기준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이날 투구를 마쳤다.

양현종은 ""오늘은 컨디션이 좋아서 타자들의 도움을 받는다면 긴 이닝을 책임질 수 있을 거란 자신감이 있었다. 타자들이 점수를 많이 내줬고 포수 (한)승택이의 리드가 좋아서 승리할 수 있었다. LG 타자들이 직구 타이밍에 상당히 좋고 저 역시 안타나 장타를 많이 맞은 경험이 있기 때문에 오늘은 결정구로 슬라이더나 체인지업을 택한 것이 좋은 결과로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항상 이닝에 대한 욕심이 있디. 최근 경기에서 6이닝 7이닝 씩을 던지고 있어 다행이고 이게 내가 할 기본임무라 생각한다. 앞으로도 많은 이닝 던지면서 중간 투수들 부담 덜어주고 싶다"고 말했다.

조이뉴스24 잠실=김형태 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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