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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은 안으로 굽나…WP "류현진 아닌 슈어저가 사이영상 유력"


[조이뉴스24 김형태 기자] 메이저리그 마운드를 '평정'하고 있는 류현진(32, LA 다저스).

거의 모든 전문가들이 올 시즌 최고 투수로 그를 꼽고 있는 가운데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유력 후보로 류현진이 아닌 맥스 슈어저(35, 워싱턴 내셔널스)가 앞선다는 의외의 평가다 나왔다.

다름 아닌 미국 유력지이자 슈어저의 소속팀 워싱턴을 집중 취재하는 워싱턴포스트의 분석이다. '팔이 안으로 굽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올 만하지만 이 신문은 나름의 근거를 댔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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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기본적인 성적에선 류현진이 앞선다고 인정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류현진은 9승1패 평균자책점 1.26을 기록했다. 삼진 85개를 잡는 동안 볼넷은 5개만 허용했다"며 "올해 선발등판한 14경기에서 2실점 이하, 1볼넷 이하를 기록했는데, 지난 110년 동안 10경기 연속 2실점, 1볼넷 이하를 기록한 투수는 없었다"고 했다.

류현진의 기록이 압도적이라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슈어저의 가치가 더 높다고 신문은 주장했다.

"슈어저는 5승5패 평균자책점 2.81을 기록했는데, 모두 류현진보다 떨어진다"면서도 "그는 9이닝당 탈삼진에서 류현진에 앞서며 올 시즌 최악의 약수들과 함께 경기를 하고 있다"고 했다. "예를 들면 슈어저는 올 시즌 284탈삼진 페이스인데 ,이는 류현진의 예상 기록보다 139개가 많다"고 부연했다.

류현진이 슈어저보다 상대적으로 동료들의 후한 지원을 받고 있는 점도 짚었다. "다저스는 류현진 등판시 평균 5.7득점을 올렸는데, 슈어저는 평균 3.8점만 지원받고 있다. 내셔널리그 평균 득점지원은 4.8점"이라고 했다.

수비에서도 류현진의 다저스의 탄탄한 야수들의 도움을 받는반면 슈어저는 최악에 가까운 야수들 탓에 악전고투하면서도 수준급 성적을 올렸다는 것이다.

이를 방증하기 위해 워싱턴포스트는 수비무관 평균자책점인 세이버메트릭스 통계 FIP를 내세웠다. "FIP에서 슈어저는 2.27로 류현진의 2.52보다 앞선다"고 근거를 댔다.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또 다른 세이버메트리션 톰 탱고의 분석을 인용해 "톰탱고포인트에 따르면 슈어저는 올해 사이영상 경쟁에서 류현진에 앞선다. 81.5점으로 70.5점에 그친 류현진보다 우위에 있다"고 덧붙였다.

류현진은 투수에게 유리한 다저스타디움을 홈으로 사용하는데다 상대적으로 뛰어난 동료들의 공수 지원을 받는다는 점에서 슈어저가 저평가됐다는 게 워싱턴포스트의 주장이다.

물론 이는 특정 통계에만 의존한 분석으로 류현진이 슈어저보다 뒤떨어진다는 근거로 내세우기에는 무리가 있다. 사이영상 투표권을 가진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회원들은 여전히 류현진의 투구에 높은 평가를 아끼지 않는 편이다.

조이뉴스24 김형태 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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