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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남편 살해' 고유정 "수박 썰다가 성폭행 방어" 주장, 경찰 입장은?
2019년 06월 10일 오전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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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권준영 기자] 제주 '전 남편 살해' 혐의를 받는 피의자 고유정(36)이 전 남편의 성폭행 시도로 우발적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고유정이 범행 전 마트에서 흉기, 청소용품 등을 구매하는 모습이 CCTV 영상을 통해 확인되며 계획 범죄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지난 9일 MBN의 보도에 따르면, 고유정은 경찰 조사에서 "전 남편이 성폭행을 하려 해 수박을 썰다가 흉기로 방어했다"고 진술했다.

이에 경찰은 고씨가 범행에 앞서 철저하게 준비했다며 제주시내 한 마트 CCTV 영상을 공개했다.
제주 전 남편 살해 혐의 고유정. [뉴시스]
공개된 영상에는 고씨가 범행 사흘 전인 지난달 22일 오후 11시쯤 흉기와 표백제 3개, 고무장갑, 청소용 솔, 종량제 봉투 등을 사는 모습이 담겼다. 심지어 고씨는 카드 결제 후 본인의 휴대전화로 포인트 적립까지 했다.

경찰은 또 고씨 휴대전화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을 의뢰해 고씨가 전 남편을 만나기 전 '니코틴 치사량'과 '살해 도구'라는 단어를 비롯 '시신 손괴', '시신 유기' 등의 내용을 다수 검색한 것을 확인했다.

또한 범행 장소인 펜션이 무인 시스템으로 운영된다는 점도 고씨의 계획범죄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경찰 관계자는 "고씨가 범행 장소와 증거인멸 등을 치밀하게 준비한 것으로 보인다"며 "정확한 범행 동기를 밝히는 데 수사력을 집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고유정은 지난달 25일 제주시 조천읍의 한 펜션에서 전 남편을 살해하고, 사체를 훼손해 최소 3곳 이상에 유기한 혐의로 지난 1일 충북 청주시 자택에서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

/권준영 기자 kjykj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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