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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갤럭시 폴드' 마케팅 파트너로 넥슨 '트라하' 낙점


삼성전자 게임업계 마케팅 행보 지속…트라하 최적화 작업 진행

[아이뉴스24 김나리, 윤선훈 기자] 삼성전자가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의 마케팅 파트너로 넥슨의 모바일 게임 '트라하'를 낙점했다.

게임을 통해 단말기 수요를 끌어 올리려는 삼성과, 게임 내 콘텐츠를 최적으로 구현하고자 고사양·대화면의 갤럭시 폴드를 택한 넥슨의 선택이다.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6일 삼성전자의 공식 홈페이지에 '넥슨 트라하 X 갤럭시 폴드 5G 독점 아이템' 공지가 올라왔다.

삼성전자 홈페이지에 지난 16일 갤럭시 폴드와 트라하 공동 마케팅 이벤트 공지가 올라왔다. 17일 현재는 삭제됐다. [캡처=삼성전자 홈페이지]
삼성전자 홈페이지에 지난 16일 갤럭시 폴드와 트라하 공동 마케팅 이벤트 공지가 올라왔다. 17일 현재는 삭제됐다. [캡처=삼성전자 홈페이지]

이 공지에는 오는 31일부터 2020년 3월 31일까지 갤럭시 폴드 5G를 신규 개통한 고객 중 이벤트에 참여한 고객에게 쿠폰을 발급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쿠폰을 사용하면 트라하와 관련된 각종 아이템이 담겨있는 행운의 나비상자가 지급된다.

이 공지는 현재 삭제된 상황이지만, 트라하의 독점 아이템을 갤럭시 폴드 5G에서만 누릴 수 있게 하는 이벤트가 진행된다는 점에서 갤럭시 폴드의 마케팅 파트너로 넥슨의 트라하가 선택됐다는 관측이 나왔다.

이에 대해 익명을 요구한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갤럭시 폴드 공식 마케팅 파트너 중 하나로 넥슨이 낙점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삼성전자와 넥슨은 갤럭시 폴드와 트라하를 놓고 이번에 공개된 이벤트뿐만 아니라 추가적인 마케팅 관련 협업 등도 논의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와 넥슨은 "양사가 갤럭시 폴드와 관련해 공동 마케팅을 준비하고 있는 것은 맞다"고 답했다.

◆삼성전자, '갤럭시 폴드'에서도 게임업계와 마케팅 행보 지속

삼성전자 '갤럭시 폴드'의 모습 [출처=삼성전자]
삼성전자 '갤럭시 폴드'의 모습 [출처=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최근 신형 플래그십 스마트폰이 나올 때마다 게임업계와 손잡고 공동 마케팅과 같은 다양한 활동을 지속해 왔다.

지난 2016년 '갤럭시S7'은 넥슨의 '히트'를, 2017년 '갤럭시S8'은 넷마블의 '리니지2 레볼루션'을, 2018년 상반기 출시된 '갤럭시S9'은 펄어비스의 '검은사막 모바일'을, 하반기 출시된 '갤럭시노트9'은 에픽게임즈 '포트나이트'를 프로모션 파트너로 선정했다. 관련 게임 아이템을 지급했고, '불칸' 등 기술적인 측면에서 협업도 진행했다.

또 지난해 5월에는 펄어비스·펍지와 마케팅 협약을 맺고 삼성전자의 앱스토어 '갤럭시 앱스(현 갤럭시스토어)'에서 '검은사막 모바일',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을 다운받을 수 있도록 했다. 갤럭시 앱스에서 다운받을 경우 추가 아이템도 지급했다. 삼성전자 '갤럭시 스튜디오'에서도 이들 게임을 체험할 기회를 제공했다.

이는 게임 이용자들을 단말기 소비자로 끌어들이려는 삼성전자와 '갤럭시' 브랜드를 통한 마케팅 효과를 볼 수 있는 게임업체들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결과로 풀이된다.

◆트라하, '갤럭시 폴드' 최적화 중…구체적인 방식은 미정

 트라하 [사진=넥슨]
트라하 [사진=넥슨]

이 같은 흐름은 '갤럭시 폴드'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폴드의 공식 마케팅 파트너로 넥슨의 트라하를 선택했다. 트라하는 모아이게임즈가 개발하고 넥슨이 서비스하는 모바일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다.

이 게임은 사전 예약자만 420만명 이상을 모으며 주목받았다. 영화 '어벤저스'에서 '토르'역을 맡았던 할리우드 배우 크리스 햄스워스가 나오는 광고 영상으로도 화제가 됐다.

출시 후에는 구글 플레이 스토어 매출 2위까지 올랐지만 최근 들어서는 매출 순위가 다소 주춤했다. 그러나 16일 진행한 업데이트에 힘입어 이날 기준으로는 매출 6위를 기록, 다시 반등에 나서고 있다.

현재 트라하는 갤럭시 폴드 최적화 작업 등이 한창이다. 폴더블폰은 접었을 때와 펼쳤을 때 화면 크기와 비율 등이 달라지기 때문에 콘텐츠 구성을 변화하거나 사용자 인터페이스·경험(UI·UX)을 개편하는 등의 작업을 진행할 필요가 있다. 갤럭시 폴드는 접으면 4.6인치지만 펼치면 7.3인치까지 디스플레이 크기가 커진다.

트라하는 한꺼번에 많은 콘텐츠를 표출해야 하는 MMORPG 장르의 특성상 최신 프로세서 등 고스펙으로 무장하고 화면까지 큰 갤럭시 폴드와 궁합이 맞아 보인다는 평가다.

특히 갤럭시 폴드가 고사양 그래픽을 갖춘 만큼 트라하 이용자들은 보다 실감 나게 실시간으로 관련 콘텐츠를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별도의 로딩 없이 전 맵을 이동할 수 있는 대규모 '심리스 오픈필드'도 원활히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다만 최적화 작업 등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진행되는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넥슨과 삼성은 "현재 최적화 작업을 진행 중인 것은 맞지만 기술적인 부분 외에 화면 해상도를 어떻게 할지, 어떤 UX·UI를 적용할지 등은 계속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갤럭시 폴드의 출시일도 아직 공식적으로 정해지지는 않았다. 업계에서는 5월 말에서 6월 초 즈음 출시 가능성을 크게 보고 있다.

김나리 기자 lor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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