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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중국에서 돌아본 한국 게임의 현실
중, 정부가 닦아준 판 위에서 급성장…한국은?
2019년 05월 14일 오전 0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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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중국 게임산업은 세계 최대 시장이자 거대 생산 기지로 입지를 다졌다. 2000년대초만 해도 한국 온라인 게임의 독무대였던 중국은 20여년 만에 전세를 역전하며 이제는 역으로 한국 게임 산업까지 넘보고 있다. 가히 격세지감이다.

중국은 PC나 모바일 등 어느 한 플랫폼에 국한되지 않고 고루 발전했다는 점도 눈에 띈다. 특히 국내에서는 사장되다시피한 아케이드 게임, 즉 오락실 문화도 발전했다.

최근 열린 '2019 아시아 어뮤즈먼트&어트랙션(이하 AAA) 엑스포'와 같이 아케이드 게임 특화된 전시 행사가 열릴 정도다. 현장을 찾은 기자는 기상천외한 아케이드 게임들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중국 게임 산업이 이처럼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은 중국 정부의 역할이 적지 않다. 중국 아케이드 게임 역시 국내와 마찬가지로 사행성 논란이 불거지며 2000년대 당국의 규제 '폭탄'을 맞기도 했다. 그러나 2016년부터 세제 혜택과 아케이드 게임 특화 산업 단지 조성 등 정부 지원 하에 급격히 성장할 수 있었다. 장기간의 규제로 사행성 게임이 근절됐다고 판단, 건전한 게임 위주로 발전 도모에 나선 결과다.

AAA 엑스포를 주최한 중국문화오락산업협회에 따르면 기판 제작, 소프트웨어 개발 등 중국 아케이드 관련 산업 규모는 지난해 한화 기준 20조원 규모까지 커졌다고 한다. 어느 정도의 허수를 감안해도 엄청난 액수다. 아케이드 게임이 이정도인데 주류인 모바일이나 PC 플랫폼 게임 규모나 성장세는 말할 것도 없어 보인다.

중국의 이 같은 현황을 보니 규제만 있을 뿐 실효성있는 진흥책은 없는 한국 게임산업을 자연스레 돌아보게 한다. 청소년의 심야 시간 접속을 일괄 차단하는 강제적 셧다운제로 PC 온라인 게임은 위축됐고 모바일 게임 쏠림 현상이 일어나기도 했다. 정부 지원금은 여전히 일부 소수가 독식하다시피 한다는 볼멘 소리도 끊이지 않는다.

문화체육관광부가 게임업계 사정에 밝다는 박양우 장관 체제로 새로 출발한 만큼 이러한 기류가 달라지길 기대해본다. 업계 숙원 중 하나였던 PC 온라인 게임 결제 한도 규제를 상반기 중 해소한다고 공언까지 했는데 말뿐인 외침은 아니었으면 한다.

나아가 업계 다양성 확보 측면에서 사행성이 배제된 건전한 아케이드 게임 가능성에도 다시 주목해볼만 하다. 중국처럼 자전거와 같은 헬스케어를 접목한 아케이드 게임이 나온다면 노인 건강 관리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을 듯하다.

/문영수 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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