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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치료용 중입자가속기 구축, 해외도입 방식으로 재출발


서울대병원 주관으로 부산 기장에 2023년 완공 목표

[아이뉴스24 최상국 기자] 한동안 표류하던 의료용 중입자가속기 구축사업이 국내 개발 대신 해외 도입 방식으로 변경되고 사업주관기관도 원자력의학원에서 서울대병원으로 바뀌어 새롭게 출발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서울대병원을 주관기관으로 선정해 중입자가속기 구축사업을 재개키로 하고 10일 오후 5시 기장 중입자치료센터에서 부산시, 기장군, 서울대병원과 협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부산 기장 중입자치료센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부산 기장 중입자치료센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중입자가속기는 탄소를 빛의 속도에 가깝게 가속해 광선의 형태로 암세포를 파괴하는 첨단 장비다. 핵물리학, 입자물리학 연구에 주로 이용돼 왔으며 현재는 생명과학, 의학, 핵공학, 물성물리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응용되고 있다.

정부는 2010년부터 부산 기장에 중입자치료센터를 구축하는 의료용 중입자가속기 사업을 추진해 왔으나 사업주관기관이었던 원자력의학원이 750억원의 사업 분담금을 확보하지 못해 한동안 차질을 빚어 왔다.

과기정통부는 이에 따라 2017년 2월 사업 참여 병원 공모를 통해 서울대병원을 새로운 주관기관으로 선정하고 2017년 9월 서울대병원 등 6개 관계기관가 MOU를 체결했다. 서울대병원은 지난 3월 이사회에서 사업 참여를 최종 결정했다.

이 과정에서 당초 원자력의학원 중심으로 중입자가속기를 자체 개발하려던 계획은 해외에서 도입 구축하는 방식으로 바뀌었고 총 사업비는 2천606억원으로 원래보다 650억원 가량 늘어났다. 완공 목표 시점도 2023년으로 3년 연장됐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 "독일 등 유럽 지역에서 성공적으로 설치 운영하고 있는 장비를 도입키로 하고 조달청과 일정을 수립하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대병원은 원자력의학원 분담금 750억원을 대신 투입하고 주관기관으로서 중입자 장치 구축 및 향후 치료센터 운영을 맡게 된다. 총 사업비 중 국비는 1천196억원이 투입되고 부산시와 기장군이 660억원을 분담한다.

10일 열릴 협약식에는 과기정통부 유영민 장관을 비롯해 오거돈 부산시장, 오규석 기장군수, 김연수 서울대학교병원 진료부원장이 참석해 2023년까지 사업 완수를 위한 협력 지원과 사업비 투입 등의 내용을 담은 협약서에 서명할 예정이다.

또한 서울대병원 및 지역의료기관(부산대병원, 동남권의학원, 동아대병원, 부산백병원, 고신대병원, 부산시 병원회)이 지역의료발전을 위하여 상호 교류·협력한다는 내용의 상생협약도 체결할 예정이다.

최상국 기자 skcho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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