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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그림 그려진 '3기 신도시' 분양시장 판도 바꿀까


"신도시 청약수요 쏠림현상 심화" vs "영향 미미, 제한적"

[아이뉴스24 김서온 기자] 고양 창릉과 부천 대장을 대규모 택지지구로 선정하면서 3기 신도시 입지 선정이 완료됐다. 30만가구 규모의 3기 신도시 조성뿐만 아니라 서울에도 1만 가구가 추가로 공급되면서 신규분양시장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고양시 창릉동과 부천시 대장동에 3기 신도시 추가 조성 방안을 골자로 하는 '도권 주택 30만호 공급안-제3차 신규택지 추진 계획'을 7일 발표했다. 신도시 규모는 고양시 창릉동(813만㎡) 3만8천가구, 부천시 대장동(343만㎡) 2만가구로 결정됐다.

두 곳의 3기 신도시 추가 지정과 함께 서울과 기타 수도권 지역으로 이동 편의를 높인 교통대책도 함께 발표됐다.

고양 창릉 지구의 경우 새절역(6호선·서부선)부터 고양시청까지 14.5㎞ 길이의 '고양선(가칭)' 지하철이 신설된다. 화전역(경의중앙선)과 고양시청역 등 7개 지하철 신설역은 BRT(간선급행버스체계)로 연결된다. 또 일산 백석동에서 울문산고속도로를 연결하는 4.8㎞ 자동차 전용도로가 생기며, 창릉지구와 제2자유로도 4차로로 이어질 예정이다.

교통 체계가 확충되면 서부선을 이용하면 여의도에서 25분, 경의중앙선으로 용산에서 25분, GTX를 타고 강남에서 30분 정도면 고양 창릉 지구로 접근할 수 있다.

부천 대장의 경우 김포공항역포공항역(공항철도, 5·9호선, 대곡소사선)과 부천종합운동장역(7호선, 대곡소사선, GTX-B 예정)을 잇는 총 연장 17.3㎞의 'S(슈퍼)-BRT' 설치된다. 청라 BRT를 S-BRT와 연계해 부천종합운동장역·김포공항역과 직접 연결하는 공사도 진행된다.

부천 대장 지구로부터 S-BRT와 GTX-B를 이용하면 서울역까지 30분, 여의도까지는 25분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뉴시스]
[뉴시스]

박원갑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고양 창릉(3만8천가구)은 서울 경계에서 1㎞ 이내로 서울 강북권 수요를 흡수하는 효과가, 부천 대장(2만가구)은 서울 서남부과 수도권 주택 수요를 분산하는 효과가 기대된다"면서 "이번 공급확대 신호로 서울과 수도권 주택시장 안정 기조 더 이어질 가능성 높아졌다"고 말했다.

특히 서울을 중심으로 동서남북 고른 3기 신도시 선정으로 분양시장의 판도가 바뀔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정부가 각종 규제를 비롯해 신도시 택지 선정에 속도를 내면서 집값이 계속 상승할지 확신하지 못하는 상황에 안전자산 구매행위로 '낮은 분양가 아파트' 선호 현상이 심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박 전문위원은 "최근 서울에서도 고분양가와 대출규제 등으로 미분양이 나타나고 있으나 입지와 가격 경쟁력을 갖춘 공공택지나 신도시는 선방했다"면서 "수도권 공공택지나 서울 환승역세권 단지를 중심으로 무주택자들의 청약수요가 신도시 쏠림현상이 가속화될 가능성 높다"고 했다.

반면, 지난해부터 발표된 3기 신도시 택지지구 계획이 실제 분양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당장 일정을 앞둔 것이 아니고 30만규모의 공급되기까지 앞으로 수년의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또 큰 변화폭을 보이지 않는 서울 '도심권' 분양시장의 수요를 흡수하기에는 입지와 생활권이 유기적이지 않다는 것이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 "3기 신도시는 빠르면 2020~2022년 첫 공급이 될 예정이다. 지난해 9월 1차에 이어, 지난해 12월 2차, 이달 7일 3차 3기 신도시 조성 택지 입지를 발표를 하는 정도"라면서 "선분양형태로 물량이 쏟아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수도권 신규 분양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함 랩장은 이어 "특히 서울 강남과 도심 역세권, 한강변 재개발·재건축을 대체할 수 있는 정도는 아니므로 현재 대기 중인 수요들이 청약을 유보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면서 "다만, 신규로 발표된 택지 지구가 동서로 고루 분산돼 있어 인근 경기도 분양시장에는 영향을 줄 수 있다. 삼송과 원흥에서 신규로 발표된 창릉으로 갈지 또 계양, 검단에서 부천 대장으로 할지 유기적인 생활권에서는 분양시장 움직임이 충분히 바뀔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해 주택시장 안정을 위해 수도권 택지에 30만 가구를 공급한다는 내용의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해 9월 1차(3만 5천가구)에 이어 같은 해 12월 2차(15만 5천가구) 발표까지 전체 30만 예정 가구 가운데 19만 가구의 입지 등 공급 계획을 공개했으며, 이달 7일 나머지 11만 가구에 대한 3차 택지 계획을 추가로 발표하면서 3기 신도시 청사진이 그려졌다.

김서온 기자 summ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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