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문기 기자] 5세대 통신(5G) 상용화 이후 당분간 네트워크 장비 시장은 화웨이와 노키아, 에릭슨 3강 체제가 굳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5일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 '5G 무선 접속 네트워크를 선도할 장비 사업자 비교 및 2023년 5G 글로벌 시장 잠재력' 보고서에 따르면 화웨이와 노키아, 에릭슨이 비슷한 수준의 시장점유율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됐다.
3사가 전세계 5G 장비 시장을 선점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인 것.
1위 사업자는 화웨이로 점유율 24.8%를, 뒤를 이어 에릭슨이 22.9%, 노키아가 22.7%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됐다.
SA는 "화웨이는 중국의 광대한 5G 초기 시장 규모와 장기간에 걸친 연구개발(R&D) 투자를 통해 혜택을 누릴 것"이라며, "에릭슨과 노키아와 같은 다른 5G 장비 사업자는 화웨이와 근소한 차이로 경쟁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장비 사업자에게는 시장 규모에 따른 R&D 역량이 승패를 좌우하는 경향이 크다. 시장 선점 사업자가 보다 오랜동안 사업을 주도할 공산이 큰 특수한 환경의 사업이기도 하다.
구앙 양 SA 이사는 "시장 크기에 기초한 R&D 투자는 5G 장비사들의 장기적인 경쟁력을 결정 짓는 가장 중요한 요소"라며, "화웨이의 5G R&D 투자는 꾸준히 증가해 왔고, 이는 에너지 효율이 높고 비용 효율적인 5G 기술의 장기적 발전 측면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필 켄달 SA 전무 역시 "2023 년까지 5G는 기가비트 당 비용을 절감 할 수 있는 규모의 경제를 실현, 경쟁력있는 시장이 될 것"이라며, "화웨이, 에릭슨, 노키아는 3강 체제 속 신규업체 틈새 공략에 대비 모바일, IoT 및 고정 5G 애플리케이션의 모든 부문에 대한 비용을 낮춰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들 3강 체제의 변수는 역시 삼성전자와 ZTE의 약진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5G 시장을 통해 전세계 장비 시장에서 20%의 점유율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SA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ZTE 등 여타 장비 사업자들은 글로벌 5G 시장의 약 30%를 점유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5G 무선 네트워크 시장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규모의 경제로 인해 기가비트 처리량 당 비용이 꾸준히 하락해 저렴한 가격대의 기업 및 소비자들의 기술로 보급화될 전망이다.
특히 5G는 중국의 초기 시장 규모가 크기 때문에 이전 세대에 비해 5G 비용이 훨씬 더 빨리 하락할 수도 있다. 중국 5G 시장은 면밀히 모니터링 할 가치가 있다는 게 SA 측 설명이다.
김문기 기자 moon@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