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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수 화학연 원장 "미세먼지·폐비닐 등 문제해결 주력"


화학대중화 캠페인 등 생활속 화학문제 해소에 의지

[아이뉴스24 최상국 기자] 한국화학연구원이 미세먼지, 폐비닐 등 국민생활과 밀접한 연구를 강화한다.

대중들의 이른바 '케모포비아' 해소를 위한 화학대중화 사업을 펼치는 등 생활밀착형 연구소로서 역할을 다하겠다는 의지다.

18일 김성수 화학연구원 원장은 "기초과학에 해당하는 '화학'을 다루는 국책연구소로서 국가연구개발과제 수행 외에도 국민를 위해 해야 할 책무들을 제대로 하고 있느냐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며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김성수 원장은 "화학에 대한 대중인식 제고, 미세먼지 같은 사회 재난에 대한 대책, 환경문제 해결을 위한 기술개발 등에 더 힘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김성수 한국화학연구원장 [한국화학연구원 ]
김성수 한국화학연구원장 [한국화학연구원 ]

화학연구원은 올들어 '화학대중화' 사업을 시작했다.

김성수 원장은 "정부출연연구기관에 어울리는 사업인지 고민도 했지만 잘못된 정보를 바탕으로 화학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일반인은 물론, 화학산업계와 연구개발 종사자들에게도 영향을 미치고 있어 주요 사업으로 추진키로 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실제로 2011년 가습기 살균제 사건 이후 화학물질 유해성 논란이 불거지면서 '케모포비아'도 확산되는 분위기다. 자칫 화학 전반에 대한 부정적 인식으로 자리잡을까 우려되는 대목이다.

김 원장은 생활 속 부정적 용어에 '화학'이 들어가는 사례들을 언급하며 "관련 학회와 기업, 단체들과 힘을 합쳐 잘못된 정보와 이로 인한 부정적 정서를 해소하고 화학의 가치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높이는 데 앞장서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이어 "30명 정도로 구성된 화학대중화 자문위원회를 구성, 오는 30일 첫 회의를 갖는다"며 "원내 젊은 연구원들이 자발적으로 자문위원에 참여하는 것을 보고 힘을 얻었다"고 덧붙였다.

김 원장은 해당 자문위 위원장을 직접 맡아 적극적인 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최근 화학연구원이 개발한 생분해 플라스틱의 경우도 이 같은 생활밀착형 연구의 대표 사례 중 하나. 화학연은 이 달 초 땅속에서 100% 썩으면서도 나일론만큼 질긴 친환경 비닐봉투 개발을 발표한 바 있다.

김 원장은 "발표 이후 기술이전을 문의하는 기업들 전화가 쇄도했다"며 "원래 연구소의 기술이전 설명회는 정기적으로 여러 기술들을 함께 모아 개최하는데, 이번에는 반응이 너무 뜨거워 이 기술만 별도 설명회를 갖기로 했다"고 말했다.

화학연구원은 오는 24일 울산에서 생분해 플라스틱 기술이전 설명회를 개최한다. 연구소 차원의 기술개발은 끝난 만큼 상용화 능력과 의지가 있는 기업을 선정해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시중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김 원장은 미세먼지 문제 해결에도 강한 의지를 보였다.

그는 "이미 연구원 탄소자원화연구소를 중심으로 관련 연구과제를 수행하고 있기는 하나 5월 중 연구원 내 관련 자원들을 모아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가상 매트릭스 조직도 출범시킬 예정"이라고 말했다.

기존 정부 과제 외에 화학연구원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내 기간을 정하지 않고 미세먼지 해결에 연구원의 역량을 투입하겠다는 것.

올해 이 같은 화학대중화 사업을 위해 10억원의 별도 예산도 투입한다. 화학대중화를 위한 캠페인을 비롯해 관련 콘텐츠를 제작, 배포하고 국민이 직접 참여하는 행사들도 마련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주기율표가 만들어진 지 150년이 되는 '국제 주기율표의 해'로 주기율표와 관련된 이벤트, 공모전, 기념품 제작 등 행사도 마련했다. 대한화학회와 주기율표 영상을 제작, 현재 포털 사이트를 통해 배포하고 있다.

김 원장은 "화학대중화 사업은 화학연구원이 아닌 화학을 홍보하는 사업"이라며 "단기간 캠페인으로 대중의 인식을 한번에 바꿀 수는 없겠지만 학회와 단체, 기업의 참여를 최대한 이끌겠다"며 의지를 보였다.

최상국 기자 skcho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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