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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코너 존 글룰리 “한국 공연 기대감이 내 에너지 원천”


뮤지컬 ‘스쿨 오브 락’ 월드투어 내한공연 듀이 역 유쾌한 배우

[아이뉴스24 박은희 기자] “운이 좋게도 나는 장난을 쳐도 되고 전문적으로 놀 수 있는 사람입니다. 한국 관객을 만날 기회를 설레는 맘으로 기다리고 있기 때문에 내 에너지가 떨어지지 않는 것 같습니다.”

뮤지컬 ‘스쿨 오브 락’ 월드투어의 내한 배우인 코너 존 글룰리는 8일 서울 중구 소공로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한국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한국에서 영화 ‘스쿨 오브 락’이 굉장히 인기 있었던 것을 알고 있다”며 “뮤지컬은 그 영화에 대해 갈증을 느낀 분들에게 더 많은 이야기를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영화를 보고 나도 뒤의 이야기가 궁금했다”며 “아마 무대를 보면 고개를 끄덕이고 공감이 되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또 “한국문화를 체험하고 한국을 알아가면서 생각을 확장할 수 있는 기회기 때문에 이번 공연이 우리에게도 특별하다”고 강조했다.

 [에스앤코 제공]
[에스앤코 제공]

2017년부터 2년 간 브로드웨이 무대에서 듀이를 연기한 코너는 캐릭터에 대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성공을 갈구한다”며 “야망에 눈이 멀어서 윤리적으로나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어도 여러 가지 일들을 서슴지 않고 하는 캐릭터라서 더 흥미로웠다”고 설명했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잭 블랙을 굉장히 좋아했다”며 “이 역할을 맡았을 때 잭 블랙을 많이 생각하지 않으려고 했지만 워낙 동경했기 때문에 내 안에 잭 블랙이 머물고 있다”고 말했다.

또 “잭 블랙이 작품 자체에도 너무 많이 녹여져있다”며 “작품을 보다보면 잭 블랙의 느낌들이 여기저기서 나오긴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이들과의 연기호흡을 묻는 질문에는 “매일 공연을 하다보면 지쳐서 힘들 때가 있는데 아이들의 연주와 연기를 보면 다시 기운을 얻게 된다”며 “정말 훌륭한 무대를 보여주고 있다”고 아역 배우들을 칭찬했다.

작가이자 코미디언이기도 한 그는 “스탠드업 코미디 활동을 많이 해 관객과 소통하고 대화하는 경험이 많다”며 “그때 익힌 소통법과 순발력이 무대에서 도움이 많이 된다”고 밝혔다.

코너는 “음악은 나에게 언제나 영감을 준다”며 “내가 글을 쓸 때도 도움을 많이 주는 소재”라고 말했다.

이어 “배우가 안정적이지 않은 직업이라 주변에서 걱정을 많이 했지만 배우를 선택한 이유도 음악”이라며 “음악은 나에게 언제나 연료 같은 역할을 하고 모든 것에 흥미를 가지고 살 수 있게 영향을 줬다”고 강조했다.

그는 “록과 함께 자라 나에게 록 음악은 큰 의미가 있다”며 “어렸을 때 거울 앞에서 기타를 쥐었다고 상상을 하며 연주하는 척도 했었다”고 록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아울러 “내가 생각하는 록은 보통 음악보다 훨씬 엣지있고 재밌고 실험적이기도 한, 한계가 없는 음악”이라며 “공연 후 배우와 관객이 함께 발을 구르며 같은 노래를 열창할 때가 있는데 그 순간 록은 세계적으로 통하는 언어가 된다”고 의견을 전했다.

 [에스앤코 제공]
[에스앤코 제공]

그는 “음악에 관해서 개인적인 취향들이 있지만 웨버의 음악 자체가 방대하기 때문에 어떤 취향을 가지고 있어도 입맛에 맞는 것을 어디서든 찾을 수 있다고 본다”며 “나 같은 경우는 록을 사랑하는 팬이기 때문에 ‘스쿨 오브 락’이 간질간질한 부분을 긁어준다”고 설명했다.

좋아하는 넘버를 묻자 “아이들이 악기를 하나씩 연주하면 밴드에 들어오라고 말하는 장면에서 부르는 ‘You're in the Band’를 가장 좋아한다”며 “그 장면에 몰입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노래”라고 말했다.

이날 코너는 인터뷰 전 진행된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넘버 시연과 포토타임을 가지며 예상치 못한 퍼포먼스를 펼쳐 웃음을 자아냈다. 이처럼 공연 중에도 즉흥 퍼포먼스를 하는지 묻는 질문에 그는 “무대 위에서 재미있게 놀았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며 “크리에이티브 팀이 그만큼 허용을 해줬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답했다.

이어 “어린 배우들이 긴장감이 떨어졌을 때 애드리브처럼 무대 위에서 어떤 것을 해주면 깜짝 놀라면서 즐거워한다”며 “동시에 그 순간 긴장을 하게 돼 아이들이 배우로 성장하는 과정을 함께 만들어간다는 생각에 나도 즐겁다”고 에피소드를 전했다.

뮤지컬 ‘스쿨 오브 락’에서 코너는 시종일관 방방 뛰어다닌다. 2시간이 넘는 공연 시간 동안 평균 5.6㎞ 거리에 맞먹는 수준으로 무대를 종횡무진하며 몸을 사리지 않는 열연을 펼친다.

코너는 “지켜 쓰러질 때까지 뛰어다니지만 배우들의 생생한 연주가 시작되면 피곤함 따윈 가시면서 무대 위를 다시 휘젓게 된다”고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박은희 기자 ehpar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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