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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주에 쏠리는 시선…넥슨 매각 예비입찰 'D-1'


하루 앞으로 다가온 넥슨 예비입찰…1위 게임사 매각 성사되나

[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국내 1위 게임사인 넥슨 인수전에 참여할 후보군이 드러날 예비입찰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성사될 경우 IT 업계 최대 규모이자 산업에 적잖은 파장을 미칠 빅딜의 첫발을 내딛는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다만 매각 절차를 앞두고 김정주 넥슨 창업주가 시민단체에 고발당하는가 하면 넥슨 노동조합도 집단행동에 들어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 실제 매각이 성사되기까지 잡음도 적지않을 조짐이다.

20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21일 넥슨 매각 예비입찰에 참여할 업체들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내 1위 게임사 넥슨의 지주사 엔엑스씨의 매각이 현실화될지 주목되고 있다. 사진은 판교에 위치한 넥슨 사옥. [사진=넥슨]
국내 1위 게임사 넥슨의 지주사 엔엑스씨의 매각이 현실화될지 주목되고 있다. 사진은 판교에 위치한 넥슨 사옥. [사진=넥슨]

현재까지 넥슨 인수 후보로 거론되는 곳은 해외 자본으로는 텐센트를 비롯한 칼라일, KKR, TPG 등 글로벌 사모펀드 등이다. 국내에서는 넷마블, 카카오가 꼽힌다. 이중 넷마블과 카카오는 해외 자본들과 달리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수전에 참여하거나 인수 검토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매물로 나온 넥슨 지주사 엔엑스씨 기업가치가 10조원을 웃돌 것으로 관측되면서 이들 후보 기업이 넥슨 인수전에 어느 정도 규모로 참여할지 여부도 관전포인트다. 다만 아직 구체적인 사안 들은 베일에 가려진 상태다. 해당 업체들도 극도로 말을 아끼는 상황.

실제로 넷마블은 지난 13일 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관련 질문이 잇따랐으나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다. 이 회사는 17조원대 자금을 운용하는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와 손잡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장원 넷마블 경영전략담당 부사장은 "(넥슨 인수를 위한) 컨소시엄 지분율과 누구와 컨소시엄을 구성할지는 확인해드릴 수 있는 게 제한적"이라고 선을 그었다.

◆김정주 피소·넥슨 노조 등이 변수

문제는 예비입찰 이후에도 넥슨 매각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는 점. 당장 김정주 넥슨 창업주가 시민단체로부터 조세포탈 혐의로 검찰에 고발당한 상황.

투기자본감시센터는 지난 12일 김정주 엔엑스씨 대표와 엔엑스씨 법인을 포함한 총 14인을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이하 특가법)상 조세포탈 혐의 등으로 검찰에 고발했다.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은 이 사건을 조세범죄조사부에 배당하고 수사를 시작했다.

엔엑스씨 측은 "사건 배당과는 별개로 관련 주장은 모두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다.

넥슨 노조 역시 변수다. 매각 진행 과정에서 고용 안정이 위협받을 수 있다는 우려 속 집단행동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넥슨 노조인 '스타팅 포인트'는 지난 13일 SNS를 통해 "아직 확정된 것은 없고 의도 역시 뚜렷하지 않으나 확실한 점은 그 이슈로 수많은 넥슨 노동자들의 고용안정이 흔들리고 있다는 점"이라며 "넥슨 노조는 그 어떤 갈림길 위에서도 오로지 고용안정을 위해 앞장서겠다"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넥슨 창업주 김정주 엔엑스씨 대표. [사진=넥슨]
넥슨 창업주 김정주 엔엑스씨 대표. [사진=넥슨]

◆넥슨 매각 실제로 이뤄질까

이처럼 '뜨거운 감자'로 부상한 넥슨 매각의 첫발인 예비입찰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게임업계의 시선은 넥슨 매각이 실제로 이뤄질지에 쏠려 있다.

1994년 설립된 넥슨은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와 같은 글로벌 스테디셀러에 힘입어 지난해 연매출 2조5천296억원(약 2천537억엔)을 달성하며 국내 게임사 중 최대 실적을 낸 1위 게임사다. 2위인 넷마블과는 5천억원이 넘는 매출 격차를 벌릴 정도로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을 정도다.

업계에서는 김정주 넥슨 창업주가 보유한 엔엑스씨 지분 전량 매각을 추진 중이라는 소식이 올 초 처음 전해지면서 적잖은 파장이 일었다. 1위 게임사가 해외 자본에 넘어갈 경우 게임산업의 성장 동력은 물론 핵심 지식재산권(IP)이 넘어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넷마블은 넥슨 인수전에 뛰어들면서 "해외 매각 시 대한민국 게임 생태계 훼손과 경쟁력 약화가 우려되는바, 넷마블은 국내 자본 중심으로 컨소시엄을 형성해서 인수전에 참가하기로 결정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매각 자체가 '없던 일'이 될 가능성도 조심스레 거론된다.

김정주 창업주는 넥슨 매각 논란이 가열되던 지난달 4일 입장문을 통해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보다 새롭고 도전적인 일에 뛰어든다는 각오로 넥슨을 세계에서 더욱 경쟁력 있는 회사로 만드는데 뒷받침이 되는 여러 방안을 놓고 숙고 중에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회사 매각 외에 다른 '카드'를 선택할 가능성도 열어놓은 셈이다. 김정주 창업주의 최종 선택이 주목되는 이유다.

문영수 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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