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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판호 발급 재개 두고…엇갈리는 업계 관측


외자 판호 발급 지연될듯…中 보도 '내·외자 구분 없다' 지적도

[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중국 정부가 그동안 중단됐던 판호 발급을 시작하기로 한 것을 두고 국내 게임업계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이번에 재개된 것은 자국 게임을 대상으로 한 내자 판호로 한국 등 외산 게임에 대한 외자 판호 발급 시기는 예측하기 어렵다는 신중론이 여전한다. 한편으론 중국 언론들이 내·외자를 구분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판호 재개가 공식화되면서 최대 수출국인 중국 시장이 재개방 기대와 함께 한국 게임들의 첫 판호 발급 시기가 핵심 관심사로 떠오른 양상이다.

중앙선전부 출판국 풍사신 부국장은 최근 "일부 게임은 이미 심사가 완료됐고 판호 발부를 준비 중에 있다"며 판호발급 재개를 공식화 했다.

그는 다만 "심사해야 할 게임 수량이 많고 소화하는데 시간이 걸린다"고 덧붙였다.

판호는 중국 내 게임을 서비스하기 위해 반드시 사전에 발급받아야 하는 허가권이다. 또 중앙선전부는 올해 판호 발급 및 관리 업무를 기존 신문출판광전총국으로부터 이관받은 기구다. 중국 정부는 조직개편 이후 판호 발급 심사를 내·외자 구분 없이 중단한 바 있다.

앞서 중국 국영 방송사인 CCTV는 중앙선전부가 주도해 설립한 온라인 게임 도덕위원회가 도덕적 해이가 발견된 20종 온라인 게임 중 11종에 내용 수정을 요구하고 9종의 서비스를 불허하기로 한다고 보도해 파장이 일기도 했다. 이 역시 판호 재발급을 위한 사전 수순이었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런 가운데 중국 정부 관계자가 판호발급 재개를 공식 언급하면서 해외 게임에 대한 외자 판호발급 재개 시기가 초미 관심사로 떠오른 형국이다.

한국 게임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배치 결정에 따른 한·중 양국 간 갈등 및 판호 중앙선전부로의 이관 등 중국 정부 개편 등 영향으로 지난해 3월부터 판호 발급이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

가령 넷마블은 모바일 게임 '리니지2 레볼루션'을 중국에 선보이기 위한 모든 개발 과정을 마쳤으나 판호 미발급 상태가 이어졌다. '리니지 레드나이츠' 현지 수출 계약을 체결한 엔씨소프트, '검은사막 온라인'의 펄어비스 등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외자 판호 발급 언제?…中 보도 '내·외자 구분 없다' 지적도

다만 이번에 재개된 게 내자 판호인 만큼 한국 게임이 본격적인 수혜를 입을 시점은 여전히 가늠하기 어렵다는 분석도 있다. 내자 판호 발급을 대기 중인 현지 게임들의 적체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중앙선전부가 판호 심사 기준을 강화할 것이라고 언급한 점 등이 변수인 것.

성종화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중국 로컬 게임에 대해서는 이달 하순부터 순차적 판호 심사가 재개된 것으로 판단된다"면서도 "다만 한국게임에 대한 판호 심사 재개 시기는 섣불리 예측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이어 "한한령 규제가 일부 업종에선 매우 제한적인 완화 조처가 있었으나 전반적으로 그대로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권윤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중국 정부가 외자 판호 발급을 시작할지는 여전히 미지수"라며 "그러나 이번 판호 심사 재개 소식으로 국내·외 게임사들에 대한 기대감이 조금씩 되살아날 수 있을 것"이라 예상했다.

반면 중국 언론들이 내·외자 판호를 구분하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한국 게임의 중국 진입이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다는 관측도 조심스레 나온다.

일례로 24일 중국 증권시보는 지난 21일 풍사신 중앙선전부 부국장 발언을 보도하며 '판호'라는 표현만 썼다. 다른 현지 언론들도 마찬가지다. 한국에서만 내·외자 판호를 구분하는 경향이 있다는 얘기다.

현지 사정에 밝은 게임업계 관계자는 "중국에서 일부 게임 심사가 완료돼 판호 발급을 앞두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현지에서는 판호 관련 정부 발표나 소식에 내·외자 구분을 한 경우는 없어 이번 소식을 내자에 국한된 것으로 볼 이유는 없다"고 설명했다.

문영수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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