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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 '릴 하이브리드' 선봬…"궐련형 전자담배 한계 넘을 것"


일반담배 사용자 선호할 맛…새로운 수요층 확보할까

[아이뉴스24 윤지혜 기자] KT&G가 궐련형 전자담배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며 시장점유율 제고에 나섰다.

이번 제품으로 국내 1위 담배회사의 지위를 유지하는 가운데, 이르면 내년 상반기에 아시아·유럽 등으로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궐련형 전자담배 성장세가 한풀 꺾인 만큼, 해외시장을 개척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26일 KT&G는 서울 중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새로운 개념의 궐련형 전자담배 '릴 하이브리드'를 선보였다.

릴 하이브리드는 기존 궐련형 전자담배의 ▲적은 연무량 ▲특유의 찐맛 ▲청소 불편함을 개선하는 데 중점을 뒀다. 궐련형 전자담배 흡연자 1천3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찐맛의 찐맛(57.9점)의 만족도가 제일 낮았으며 연무량(68.2점)과 청소·관리(68.8점) 여부가 그 뒤를 이었기 때문이다.

가장 큰 특징은 디바이스에 액상 카트리지를 결합해 사용한다는 점이다. 액상이 가열되면서 증기가 발생해 일반 담배보다 많은 연무량(공기가 뿌옇게 보이는 양)을 구현했다. 액상 카트리지는 식품 첨가물에 사용되는 물질로 구성했으며 니코틴은 함유돼 있지 않다. 액상 카트리지 1개 당 스틱 1갑을 흡연할 수 있으며, 개당 500원에 별도 판매한다.

또 릴 하이브리드는 평균온도 160도의 저온가열 방식을 채택해 찐맛을 줄였다. 기존 제품인 릴 플러스·미니는 평균온도가 315도다. 또 전용 스틱 끝부분을 'Y'자 형태로 만들고, 내부가열 대신 외부가열 방식을 적용해 청소 편의성도 높였다. 다만, '릴 하이브리드' 전용 스틱인 '믹스' 외의 스틱을 삽입하면 디바이스가 작동하지 않는다.

지난달 '아이코스3'를 발표한 필립모리스가 기존 모델의 성능과 휴대성을 업그레이드하는데 주력했다면 KT&G는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방식의 제품을 선보인 셈이다.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로 기존 제품의 카니발리제이션(한 기업의 신제품이 기존 주력제품의 시장을 잠식하는 현상)은 줄이되, 새로운 수요층을 창출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임왕섭 KT&G 제품혁신실장은 "'핏'과 '믹스'를 피울 때 전체적인 경험이 다르다. 찐내나 임팩트 있는 맛을 좋아하는 분들이 릴 플러스·미니에 핏을 끼워 피운다면, 릴 하이브리드에 믹스를 선택하는 소비자는 부드럽고 풍부한 맛을 선호할 것"이라며 "일반담배에서 레귤러와 슈퍼슈프림이 있듯 전자담배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소비자 선택권을 넓힌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릴 하이브리드를 만들면서 소비자 조사를 수차례 진행했는데, 릴 하이브리드가 일반 담배와 가까운 흡연 경험을 구현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릴 플러스나 미니에서 카니발리제이션이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지만, 그보단 일반담배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릴 하이브리드를 수용할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선 KT&G가 릴 하이브리드로 사실상 궐련형 전자담배 가격을 인상했다고 본다. '믹스' 스틱 가격은 4천500원으로 기존 '핏'과 동일하지만, 스틱 1갑을 피울 때마다 액상 카트리지를500원에 교체해야 하기 때문이다. 사실상 소비자가 부담해야 할 소모품 가격이 4천500원에서 5천원으로 오른 셈이다.

반면 KT&G 입장에서는 담뱃세와 관계없는 별도의 수입원이 생긴 격이다. 액상 카트리지엔 니코틴이 함유돼 있지 않아 담뱃세가 포함돼 있지 않기 때문이다. 즉 KT&G는 5천원 짜리 제품을 판매하면서 스틱(4천500원) 가격에 대해서만 담뱃세를 내면 된다.

이 같은 지적에 임 실장은 "무상으로 제공할 수 없어 최소한의 가격으로 설정했다"고 강조했다.

윤지혜기자 j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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