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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민심'이 주목하는 평양 정상회담 하이라이트는?


방북 수행 여야 대표 3인방 단연 '5·1 경기장 연설' 꼽아

[아이뉴스24 조석근 기자] 평양을 방문한 여야 대표 3인방은 이번 제3차 평양 정상회담의 하이라이트로 무엇을 꼽을까? 여야 대표 3인방은 단연 문재인 대통령의 능라도 5·1경기장 연설 장면을 꼽았다. 남한 지도자의 사상 최초 방북 연설인데다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공존에 대한 15만명 평양시민의 뜨거운 반응 때문이다.

여러 모로 '파격의 파격'을 거듭한 이번 정상회담은 추석 민심에도 적잖은 영향을 줄 전망이다. 북한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상당 부분 해소되면서 향후 정부의 대북정책에도 상당한 힘이 실릴 전망이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평양을 방문한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21일 당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11년 만에 평양을 방문한 결과 참 많은 것들이 변했고 무엇보다 건물과 사람들, 옷차림과 거리가 참 밝아졌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이 능라도 체육관에서 15만명의 사람들이 모인 데서 대중연설을 한 것은 처음"이라며 "짧지만 감동적인 연설에 대해 열렬하면서도 간절한 마음을 담은 반응이 보인 것 같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19일 능라도 5·1경기장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 부부와 대집단 체조 '빛나는 조국'을 관람했다. 이후 7분간 이어진 연설에서 "이번 방문에서 평양의 놀라운 발전상을 봤고 김정은 위원장과 북녘 동포들이 어떤 나라를 만들고자 하는지 가슴 뜨겁게 지켜봤다. 얼마나 민족화해를 갈망하고 어려운 시절에도 민족적 자존심을 지키며 일어선 불굴의 용기를 봤다"고 강조했다.

또한 "우리 민족은 5천년을 함께 살고 70년을 헤어져 살았지만, 이 자리에서 지난 70년의 적대를 완전히 청산하고, 다시 하나가 되기 위한 평화의 큰걸음을 내딛자"고 평양시민들에 제안했다. 문 대통령의 연설 중 총 12번의 기립박수가 이어졌으며 평양시민들은 "조국통일", "평화번영"을 연호하며 화답했다.

정상회담 특별수행단에 동행한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는 "문 대통령의 연설 중 '핵무기 없는 한반도, 핵 위협 없는 평화로운 한반도를 만들기로 김정은 위원장과 나는 합의했습니다. 새로운 미래를 향해 갑시다'라고 말한 대목에서 우레와 같은 기립박수가 터져나오는 것을 보고 '북한이 확실하게 기수를 돌렸구나' 하는 것을 실감했다"고 말했다.

또한 "제가 똑같은 장소에서 2005년 아리랑 축전을 관람했을 때 총검술, 격투기, 핵무기, 미제국주의 타도 등이 난무했던 그런 적개심과 호전성 같은 것을 찾아볼 수 없었다"며 "북한이 기수를 돌렸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번 방북에 함께 한 정의당 이정미 대표도 KBS 라디오 방송에 출연, "가장 하이라이트는 능라도 5·1 경기장의 15만 평양 시민들과 함께 집단체조를 관람하고 대통령의 연설이 있었던 것"이라고 꼽았다.

'9월 평양공동선언'의 채택 외에도 북한측의 우리 방북단에 대한 극진한 환대가 이번 정상회담의 최대 흥행 요소로 꼽히고 있다. 정상회담 첫날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카퍼레이드에 10만명의 평양시민이 도열, 환영 인사를 건넨 장면이 취재단의 카메라에 포착됐다.

이같은 모습은 방북단이 정상회담 일정 마지막날인 20일 삼지연 공항을 출발하는 환송행사까지 이어졌다. 방북단 첫 일정인 평양 순안공항 도착부터 마지막 일정인 백두산 등정까지 대부분의 일정을 김 위원장 부부가 문 대통령을 동행, 함께 소화한 가운데 그 백미가 5·1 경기장 연설로 꼽힌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드러난 북한의 우호적 태도가 국내 여론에도 상당한 영향을 끼친 것으로 해석된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CBS의 의뢰로 21일 공개한 여론조사(501명 대상 응답률 8.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 상세한 내용은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에 따르면 이번 정상회담에 대해 국민 71.6%가 '잘했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잘못했다'는 부정평가는 22.1%에 그쳤다.

민주당 김해영 최고위원은 "문 대통령과 우리 방북단이 많은 평양시민들과 함께 한 모습이 나타나면서 북한에 대한 인식 개선에도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며 "대통령과 당 지지율에도 긍정적 영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조석근기자 mysu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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