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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앱, 전방위 사업 강화 …재도약 이룰까


레노버 합작회사 설립·클라우드 기업 인수…반등 노려

[아이뉴스24 성지은 기자] 스토리지 전문기업 넷앱이 사업을 전방위로 강화하고 있다.

클라우드 기업 '스택포인트클라우드'를 인수,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로 외연을 확장하고 있다.

또 레노버와 협력해 스토리지 신제품을 내놓고 중국 내 합작회사(조인트 벤처)를 설립하는 등 시장 공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 이에 힘입어 역성장세를 반전시키는 등 재도약을 이룰지 주목된다.

21일 넷앱은 애플리케이션 개발·배포를 손쉽게 하는 컨테이너 '쿠버네티스'에 전문성을 지닌 스택포인트클라우드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인수조건은 밝히지 않았다.

이번 인수에 따라 넷앱은 스택포인트클라우드 기술을 결합, 아마존웹서비스(AWS), 구글 클라우드, 마이크로소프트(MS) 애저 등 클라우드 서비스와 넷앱 하이퍼컨버지드인프라(HCI)를 통합하는 컨테이너 플랫폼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또 개발자는 넷앱 쿠버네티스 서비스를 통해 내부시스템(온프레미스), 프라이빗·퍼블릭 클라우드로 다변화된 IT인프라 환경에 구애받지 않고 애플리케이션 개발과 배포를 손쉽게 할 수 있게 됐다.

◆레노버와 손잡은 넷앱, 현지 합작사 설립…사업 확대 기대

앞서 회사는 지난 13일 중국에서 열린 '레노버 트랜스폼 2.0 콘퍼런스'에서 레노버와 파트너십을 강화, 스토리지 신제품을 내놓고 중국 내 합작회사 설립을 발표했다.

레노버에 따르면, 합작사는 중국 현지 승인 이후 내년 상반기경 운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패트릭 무어헤드 무어인사이트&스트래티지 수석 애널리스트가 포브스에 기고한 내용에 따르면, 합작회사 지분의 51%를 레노버가, 49%를 넷앱이 소유하게 된다.

이번 합작으로 넷앱의 플래시 스토리지 전문성, 소프트웨어 기술력을 레노버의 인프라(씽크시스템)와 결합하고, 레노버 브랜드를 단 스토리지를 내놓을 예정이다. 또 합작사를 통해 중국 현지 사업도 강화한다.

이번 협력은 양사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결과라는 게 업계 평가다.

레노버는 그간 여러 스토리지 제품을 내놨지만, 기술력을 개선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그러나 이번 협력으로 엔트리(보급형)·미드레인지(중형급)·하이엔드(고급형)까지 라인업을 갖추게 될 것으로 보인다.

또 넷앱은 레노버의 서버 업계 입지를 활용, 데이터센터 내 영향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시장은 델이 EMC를 인수하고 HPE가 님블스토리지를 인수하며 서버·스토리지 업계 간 통합 연계성이 강화됐다. 넷앱 또한 레노버와 협력해 데이터센터에 서버·스토리지 등 각종 장비를 원스톱으로 제공하며 경쟁력을 갖출 수 있게 됐다.

중국 시장 진출과 매출 상승 또한 기대되는 대목. 글로벌 IT기업들은 대어(大漁)인 중국 시장 진출을 원하지만, 중국 정부와 기업은 민족주의적 성향, 보안상 이유로 현지 기업의 제품을 구매하는 경향이 높다. 전 세계 스토리지 시장에서 화웨이의 점유율은 2~3% 대로 높지 않지만, 중국 내 영향력은 큰 이유다.

향후 넷앱은 중국 정부기관이 최대주주인 레노버와 합작사를 설립함으로써 현지 매출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넷앱은 2013 회계연도(2012년 5월~2013년 4월) 순매출 63억3천만달러(7조700여억원)를 올린 이후 한동안 내리막길을 탔지만, 2018 회계연도 순매출이 전년 대비 7% 상승한 59억1천만달러를 기록해 재도약을 노리는 모습이다.

국내서도 넷앱의 입지가 강화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국내 스토리지 시장에서 넷앱은 시장점유율 12.9%로 HPE(11.3%)를 제쳤다. 올 2분기에도 점유율 10.9% 를 차지, HPE(7.9%)를 3%포인트(p) 차이로 따돌리며 시장 3위 입지를 굳히고 있다.

스토리지 업계 관계자는 "클라우드 시장이 성장하고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증축하는 중국 시장에서 넷앱이 레노버와 협력해 영향력을 가져갈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다만 레노버가 합작회사를 통해 넷앱의 기술력이 포함된 스토리지 제품 일부를 판매할 수 있게 되면서 영업에서 혼선을 빚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성지은기자 buildcastl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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