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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연승 이끈 결승타 조홍석 "넥센전 자극돼"


대수비·대타 어떤 자리든 내몫 해내겠다 각오 밝혀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갈 길 바쁜 LG 트윈스의 발목을 제대로 잡아챘다. 롯데는 지난 1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맞대결에서 연장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다.

두팀은 경기는 시작부터 종료까지 4시간 59분이 걸렸다. 1분만 더 진행됐다면 5시간을 채울 번 했다. 롯데는 이날 경기를 쉽게 풀어갔다.

초반부터 타선이 터지며 9-0까지 상대를 앞서갔다. 그러나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었다. LG는 추격했고 8회말 양석환이 동점 3점 홈런을 쏘아올려 11-11로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연장전에 들어갔다. 앞서 LG는 9회말 끝내기 찬스를 잡았지만 점수를 내지 못했다. 위기 뒤 기회가 찾아왔다. 롯데는 연장 10회초 1사 이후 전준우가 안타로 출루했다.

후속타자 앤디 번즈가 삼진을 당했고 그사이 전준우는 2루 도루에 성공했다. 그리고 타석에는 조홍석이 들어섰다. 그는 이날 선발 출전하지 않고 9회말 손아섭을 대신해 우익수 대수비로 나왔다.

이날 처음 맞는 타석에서 조홍석은 바뀐 투수 정찬헌이 던진 3구째 배트를 돌렸다. 타구는 LG 유격수 윤진호 옆을 빠져나가는 좌전 안타가 됐다. 2루 주자 전준우는 3루를 돌아 홈을 밟았다. 롯데가 12-11로 재역전했다.

롯데는 이후 정훈, 채태인, 민병헌의 연속 안타가 터지며 3점을 더 추가했다. 롯데가 15-11로 LG에 이겼다. 조홍석은 결승타 주인공이 됐다.

그는 "맞는 순간 타구가 워낙 빠르게 나가 수비가 잡지 못할 것 같았다"고 결승타 상황을 되돌아봤고 "투볼이 됐을 때 '내 스윙을 하자'고 마음 먹었다"고 말했다.

타석에서 집중력을 높인 계기가 있다. 지난 16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 홈 경기다. 롯데는 당시 넥센에 0-2로 졌다. 브리검은 롯데 타선을 상대로 완봉승을 거뒀다.

조홍석은 당시 8회말 안중열을 대신해 대타로 나왔다. 2사였지만 1, 2루 상황 0의 행진을 끝낼 수 있는 기회였다. 하지만 결과는 삼진 아웃. 조홍석은 3볼 1스트라이크라는 유리한 상황을 이용하지 못했다.

그는 "내 스윙을 하지 못했다. 계속 당시 상황이 후회됐다"고 자책했다. 그래서 조홍석은 기회가 찾아오기를 기다렸고 LG전에서 임무를 다했다.

조홍석은 배명고와 원광대를 나와 2013년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데뷔 시즌이던 2013년 1군에서 30경기에 출전했다. 대수비와 대타로 주로 뛰며 타율 2할5푼(64타수 16안타)4타점 2도루를 기록했다.

한정된 출전 기회였지만 미래의 롯데 외야진 한 자리를 백업으로는 충분히 메울 수 있는 자원이라고 평가받았다. 그러나 이후 두 시즌 동안 1군에는 고작 5경기에 잠깐 나왔다.

군 전역 후 소속팀에 복귀한 조홍석은 올 시즌 조금씩 다시 기회를 얻고 있다. 19일 LG전을 포함해 23경기에 나왔다. 임무는 경기 후반 주로 나오는 대수비나 대타다.

그래도 조홍석은 씩씩하다. 그는 "어느 곳에서든 내 몫을 꼭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조홍석이 자기 자리를 찾아가는 것은 롯데 입장에서도 희소식이다.

롯데는 적어도 아직까지는 산술적으로 '가을 야구' 진출에 대한 희망이 남아있다. 그러나 내년 시즌을 위해서라도 조홍석이 한 계단 더 뛰어올라야한다. 그렇기 때문에 LG전 결승타가 더 반갑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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