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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 커진 e스포츠] "프로게이머 양성, 특성화 학교 필요"⑦


교육청인가·시리즈A투자 받은 빅피처 게임코치아카데미 이승훈 원장

[아이뉴스24 김나리 기자] "한국은 전 세계적인 e스포츠 강국으로 평가받지만, 공교육 차원에서 진행되는 실질적인 e스포츠 교육은 거의 없습니다. 게임코치아카데미는 학원을 넘어 일종의 e스포츠 특성화 학교로 성장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지난 18일 서울 구로구에 위치한 게임코치아카데미에서 만난 이승훈 원장의 포부다.

게임코치아카데미는 국내 최초로 정부 인가를 받은 e스포츠 교육기관이다. 지난 2015년 스타트업으로 e스포츠 교육사업을 시작, 지난해 '게임코치아카데미 구로점'을 개원하며 교육지원청으로부터 e스포츠 교육 목적으로서의 정식 학원 인가를 받았다.

이승훈 원장은 "인가 당시 전례가 없는 경우이다 보니 겪는 어려움들이 있었다"며 "그래도 교육지원청에서 많은 도움을 주셔서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학원 설립 이외에도 프로게임단 창단, 미디어채널 운영 등 다양한 e스포츠 사업을 시작한 게임코치는 사명을 빅픽처인터렉티브로 변경, 빅픽처의 교육사업 고유 브랜드로 게임코치아카데미라는 이름을 이어가고 있다. 빅픽처는 올해 5월 미래에셋벤처투자 등으로부터 25억원의 시리즈A 투자 유치에 도 성공했다.

이승훈 원장은 1991년생으로 한양대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송광준 대표 등 공동창업자들과 함께 스타트업 '게임코치(현 빅픽처인터렉티브)'를 설립했다.

현재 빅픽처의 교육사업 총괄이자 교육 사업 브랜드인 게임코치아카데미 원장을 맡고있다. 빅픽처는 지난 2015년 K글로벌 스타트업 최우수상을 수상, 2016년 1월에는 중국 방송 CBN 주최 'The Next Unicorn'이 뽑은 전 세계 41개 스타트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승훈 원장은 "많은 아이들이 프로게이머라는 직업을 꿈꾸지만, 정작 게임에 대해 알려주고 지도해줄 공간이 없다"며 "게임을 배우고 싶고, 게임을 잘하고 싶은 아이들의 갈증을 해결하고 싶다는 마음에서 게임코치아카데미를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게임코치아카데미 강의는 e스포츠반과 취미반으로 나눠지며, 수업은 리그 오브 레전드, 오버워치, 배틀그라운드 등의 종목으로 이뤄진다. 취미를 목적으로 배우는 성인 학생들도 늘고 있지만, 학원에 e스포츠를 배우러 오는 대다수의 학생들은 기본적으로 프로게이머를 꿈꾸는 10대 청소년이다.

이 원장은 "많은 학생들이 프로게이머라는 직업을 바라지만 실은 연예인만큼 되기 어려운 게 프로게이머"라며 "학생들 개개인의 실력향상 및 종목별 게임에 맞는 심화 학습을 지도하는 동시에 프로게이머로서 함양해야 할 소양 및 태도 등을 함께 교육하고 있다"고 말했다.

프로게이머를 꿈꾸는 아이들이 이에 걸맞은 실질적인 노력과 열정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게임코치아카데미는 수강생 중 LA 발리언트의 'FATE' 구판승 선수, X6 게이밍의 'GLISTER' 임길성 선수, 마치 e스포츠의 'JUDO' 김용진 선수 등의 프로게이머를 배출하기도 했다.

해외 대학교와의 협력을 통한 e스포츠 특기생 교류 등에도 나서고 있다. 지난 6월에는 대만 교육부 산하 비영리 기구인 '대만교육중심'과 e스포츠 특기생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원장은 "현재 활동 중이거나 은퇴한 e스포츠 선수의 삶이 산업에서 이어질 수 있도록 돕고 다양한 인재를 발굴 및 육성이 목적"이라며 "이를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에 대한 내·외부적 시스템을 구축하고 향후 e스포츠 선수는 물론 기획, 제작, 운영 등 업계 종사자들로 범위를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특기생 교류 시점은 현재 조율 중으로, 여름 방학이 끝나는 시기나 2호점 설립을 마치는 시기에 진행될 예정이다. 현재 홍대 인근에 2호점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

e스포츠 특성화 학교 설립에 대한 포부도 밝혔다.

그는 "전 세계적으로 e스포츠 강국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음에도 국내에서 공교육이 뒷받침을 해주지 못하는 게 가장 아쉬운 부분"이라며 "e스포츠 특성화 학교를 설립하는 등 실질적으로 공교육을 만들어가는 부분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공교육 부분에 e스포츠 교육이 진입한다면 국내의 e스포츠 산업이 지금보다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최근 아시안게임에서 e스포츠가 시범종목으로 채택되는 등 e스포츠의 위상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체계적인 인재 양성이 필요하다는 것.

그는 "해외의 좋은 선례를 참고해 e스포츠 산업과 교육이 국내에서 더욱 활성화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의지를 보였다.

빅픽처는 게임코치아카데미 외에도 게임 '오버워치'와 '레인보우식스:시즈'의 프로게임단인 '엘리먼트 미스틱(Element Mystic)'을 창단 및 운영하는 매니지먼트 사업도 진행 중이다.

이 외 미디어 채널인 'GCL(게임컬쳐리더)'을 통해 콘텐츠 사업을 진행하고 있고, 온라인 e스포츠 대회를 열어주는 '벌서스온(Versus on)'이라는 e스포츠 토너먼트 플랫폼도 운영하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과는 'e스포츠 명예의 전당'의위탁 운영 계약을 성사했다.

김나리기자 lor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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