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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질 파출소장 보직해임, 주민들이 "인사 안한다고 질책", 협박에 폭언까지


[아이뉴스24 나성훈 기자]

파출소장이 주민들에게 갑질을 일삼는다는 피해 신고에 해당 파출소장이 보직 해임 조치돼 화제다.

경남지방경찰청은 20일 경남 모 지역 파출소장 A 경감을 보직 해임했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해당 마을 주민 수십 명이 파출소를 관할하는 경찰서장에게 A 경감을 전출해달라는 청원서를 낸 데 따른 조처다.

[출처=뉴시스]

지역주민들에 따르면 거창 경찰서 모 파출소장 A 경감은 지난 1월 파출소장으로 부임한 이후 주민들에게 구너위적이고 막말을 일삼는 등 일명 '갑질 횡포'를 부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의 증언에 따르면 A경감은 평소 주민들에게 특정 행사 참석 때 본인에게 인사를 안 하고 다녀왔다고 질책하거나 사소한 문제로 공갈 협박성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주민은 "파출소장이 자신보다 나이가 많은 어른에게 반말은 예사이고 심지어 모 단체에서 행사를 치르면서 지역 업체로부터 찬조 받은 수건을 회원들한테 나눠줬는데 '김영란 법 위반'이라며 며칠에 걸쳐 수건을 회수해서 파출소 뒷마당에서 소각 처리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며 "파출소장의 횡포를 폭로했다.

경찰은 1차 사실관계 조사를 거쳐 파출소장이 갑질 등 실제 문제가 될 만한 행동을 한 것으로 판단, A 경감에게 2달 동안 외부행사에 참석하지 말 것, 파출소 안에서만 활동할 것, 주민 입장에서 민원을 챙길 것 등을 주문하고 경고 조처했다.

A 경감은 앞서 근무하던 곳에서도 이번 ‘갑질 파출소장 논란’과 비슷한 사례 때문에 징계를 받고 지난 1월 이곳으로 온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A 경감은 "구차한 변명은 하지 않겠다. 시골 정서에 맞지 않는 치안 행정을 펼친 것 같다. 모든 것이 본인의 부덕 때문이며 불찰"이라고 해명하며 "경찰서로부터 경고 조치를 받고 주민들에게 공개사과 한 후 현재 근신하고 있는 상태라며 앞으로 더욱 낮은 자세로 근무하겠다"고 말 한 것으로 전해졌다.

나성훈기자 naas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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