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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게임즈, 내달 합병 마무리…이후 사업 방향은?


모바일·콘솔 자체 개발·퍼블리싱 유지…라인 협업 아직 미정

[아이뉴스24 김나리 기자] 라인게임즈와 넥스트플로어가 내달 합병한다. 설립 후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모회사 라인게임즈를 자회사 넥스트플로어가 흡수합병, 시너지를 높이겠다는 계획으로 풀이된다. 존속법인 상호명은 브랜드 경쟁력을 갖춘 라인게임즈로 남는다.

합병 후에는 모바일·콘솔 게임 분야에서의 자체 개발과 퍼블리싱 사업을 유지할 전망이다. 네이버 웹툰 지식재산권(IP) 활용 게임 제작이나 메신저 플랫폼 '라인(LINE)'과의 협업 등은 아직 정해진 바가 없다는 설명이다.

15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스트플로어는 내달 17일 모회사 라인게임즈를 흡수합병한다. 합병 비율은 1:1.1050000으로, 넥스트플로어 1주당 라인게임즈 주식 1.105주가 배정된다. 같은 날 넥스트플로어는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는 산하 독립 스튜디오 넥스트플로어 지하연구소 역시 1:0.0000000 비율로 흡수합병한다.

넥스트플로어와 라인게임즈의 이번 합병은 자회사가 모회사를 흡수합병하는 방식이라는 점에서 이목을 끌었다. 이는 라인게임즈가 모회사이기는 하지만 지금까지 공식적으로 퍼블리싱을 담당한 게임이 없어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한 반면, 넥스트플로어는 게임 관련 사업을 주도적으로 진행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회사 측은 실제 게임 사업 확장 및 경영 효율화를 위해 이 같은 합병 방식을 선택했다는 입장이다. 특히 인력의 경우 경영이나 사업 분야 등에서 일부 인원들의 양사 겸직이 불가피했었던 점 등을 고려하면, 이번 합병을 통해 경영 효율성이 제고되고 사업 경쟁력이 강화될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합병 후 존속 법인의 상호명은 라인게임즈로 남게 된다. 이는 국내외 게임 시장에서 라인게임즈 브랜드의 인지도가 더 높기 때문이다. 회사 측은 향후 사업확장 시 라인의 브랜드 가치를 활용한 라인게임즈 상호명을 사용하는 게 더 긍정적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통합법인 대표는 현재 라인게임즈를 이끌고 있는 김민규 대표가 맡는다. 황은선 넥스트플로어 대표는 라인게임즈의 경영지원 업무 전반을 총괄하게 된다. 넥스트플로어는 현재 라인게임즈 수장인 김민규 대표가 창업한 회사로 이번 합병을 통해 김 대표는 다시 한번 회사를 이끌게 된다.

넥스트플로어는 누적 다운로드 2천500만 건을 기록한 모바일 게임 '드래곤 플라이트'의 개발사다. 드래곤 플라이트는 서비스 6주년을 맞는 지금까지 인기리에 서비스되고 있다. 넥스트플로어가 서비스한 모바일 게임 '데스티니 차일드'는 지난 2016년 출시 후 구글 플레이 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를 달성했다.

라인게임즈는 라인의 100% 자회사다. 라인 메신저를 활용해 국내와 아시아를 비롯, 글로벌 전반을 아우르는 게임 사업을 전개하는 것을 목표로 지난해 6월 설립됐다. 넥스트플로어의 게임 개발과 운영 능력을 인정, 같은 시기 넥스트플로어의 지분 51%를 인수했다.

이로 인해 넥스트플로어가 라인게임즈의 자회사가 되면서 네이버, 라인, 라인게임즈, 넥스트플로어, 넥스트플로어의 자회사 등 순으로 이어지는 지배구조가 만들어졌다. 그러나 이번 합병을 통해 지배구조는 네이버에서 라인, 라인게임즈 순으로 단순화될 예정이다.

합병 후 사업 방향은 크게 모바일·콘솔 게임 자체 개발 및 퍼블리싱 사업 분야로 유지될 전망이다.

모바일게임 분야에서는 '드래곤 플라이트'와 '데스티니 차일드' 등 기존 넥스트플로어가 서비스하던 인기 게임의 안정적인 서비스가 변함없이 제공된다.

올해 스톰게임즈의 '라스트 소울' 및 비누스엔터테인먼트의 '열혈강호 오리진', 팩토리얼게임즈의 '슈퍼스트링' 등도 모바일 게임 라인업에 추가됐다. 열혈강호 오리진은 지난 4월 27일까지 비공개 테스트(CBT)를 진행했다. 라스트소울은 지난달 파이널테스트를 진행하고, 지난 11일까지 사전예약을 받았다. 슈퍼스트링은 내년 상반기 출시 목표다.

회사 측은 넥스트플로어를 통해 개발 중이던 '베리드 스타즈' 및 '창세기전2 리메이크' 등도 그대로 진행, 콘솔 플랫폼으로도 사업성을 확대할 방침이다.

다만 네이버 웹툰 IP 활용이나 라인 플랫폼에 대한 협업 계획은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게임 서비스로 시장의 판단을 받는 게 우선 과제라는 것.

이를 위해 라인게임즈와 넥스트플로어는 퍼블리싱과 개발 분야에서 각각 쌓아온 노하우를 활용, 이번 합병을 계기삼아 시너지 창출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라인게임즈와 넥스트플로어가 서로 다른 분야에서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드래곤 플라이트와 데스티니 차일드를 통해 나타난 넥스트플로어의 게임 개발 능력 및 퍼블리싱 안목이 더해지면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려는 라인게임즈에 긍정적 효과를 줄 수 있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나리기자 lor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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