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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이통3사 출사표 …5G 주파수戰 '점화'


이통3사 신청서 접수, 8일 적격심사 거쳐 15일 경매 개시

[아이뉴스24 김문기 기자] 이동통신 3사가 5세대통신(5G) 주파수 경매 접수 신청을 완료했다.

오는 8일 과학기술정통부의 적격심사가 끝나면, 15일부터 본격적인 경매에 돌입한다. 총량제한으로 인해 경우의 수가 현저히 줄어들기는 했으나 5G 초기 기선제압을 위한 치열한 경합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4일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는 과천 과학기술정보통신부를 방문해 오는 15일 열리는 5G 주파수 경매를 앞두고 주파수 할당 및 주파수 이용계획을 담은 신청서를 접수했다.

첫 접수에 나선 사업자는 KT였다. 김순용 KT 정책협력담당 상무는 이날 오후 2시께 과기정통부를 찾아 주파수 경매안을 제출했다.

김순용 상무는 "반드시 주파수 확보해서 세계 최초, 최초 5G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하겠다"며 의지를 다졌다.

KT는 주파수 경매 접수안이 포함된 책상 서랍장을 트레이에 싣고 왔다. 그만큼 계획서 수량이 상당함을 보여줬다.

오후 3시 과기정통부를 찾은 강학주 LG유플러스 공정경쟁담당 상무는 "정부가 발표한 할당공고 이후 거기에 맞춰 준비해왔다"며, "최선을 다해 정해진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LG유플러스는 철제 사물함에 관련 서류를 담아 일찌감치 청사 내부에 들어왔다. 약속된 시간보다 30분정도 이르게 도착했다. 제출 시간인 오후 3시에 맞춰 대기실에서 일어난 강 상무는 트레이에 싣고 온 사물함과 함게 접수실을 찾았다.

강 상무는 "각 사가 5G 전담조직을 만들면서 준비중이고 내년 5G 세계 최초 상용화가 경쟁적으로 일어나서 4차 산업혁명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가장 경쟁력 있는 5G 서비스를 하기 위해 주파수를 어떻게 가져갈 지는 사업자마다 다를 수 있다"라며, 경매 양상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임형도 SK텔레콤 정책협력실 상무는 가장 늦은 오후 4시에 과기정통부에 5G 주파수 경매 접수안을 제출했다. 임 상무는 비교적 빠른 걸음으로 접수장을 찾아 관련 서류를 제출한 뒤 "최선을 다하겠다"며 의욕을 보였다.

이통3사 모두 5G 주파수 경매 신청서 접수를 완료함에 따라 과기정통부는 이들 제출안에 대한 적격심사를 진행한다. 심사 결과는 오는 8일 발표된다. 변수가 없는 한 적격심사는 무난히 통과할 것으

로 예상된다.

◆ 5G 주파수 첫 경매 조기 종료? KT-LG유플 '경합' 변수

주파수 경매 접수안은 망구축 의무에 따른 서비스 제공시기와 지역, 신규 기지국 구축 계획 등 구체적인 로드맵을 명시해야 한다. 혼간섭보호 및 회피 계획도 필요하다. 접수안과 함께 보증금도 납부해야 한다.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에 최저경쟁가격의 약 10% 수준을 지불한다.

5G 주파수 경매는 3.5GHz 주파수 280MHz 대역폭과 28GHz 주파수 2천400MHz 대역폭이 매물로 등장한다. 각각 최저경쟁가격은 2조6천544억원, 6천216억원이다. 무기명 블록방식(CA)이 도입됐다. 1단계는 대역폭에 따른 블록수 입찰을, 2단계에서는 위치를 선정하게 된다.

이 중 3.5GHz 주파수 대역은 회절성이 탁월해 5G 핵심 대역으로 구분된다. 이통3사 모두 3.5GHz 대역을 통해 5G 전국망을 구축한다. 28GHz 주파수는 보완 역할을 담당한다. 때문에 5G 주파수 경매는 3.5GHz 대역을 두고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다만 과기정통부가 합리성과 공정성을 따져 특정 사업자에 주파수가 쏠리지 않도록 총량제한을 둬 경우의 수는 크게 줄었다. 3.5GHz 주파수는 한 사업자당 최대 100MHz 대역폭만을 입찰할 수 있다.

류제명 과기정통부 전파정책국장은 "모든 사업자가 유사 환경에서 5G 혁신을 시도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는게 중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초기 장비와 단말 생태계 준비상황과 국내외 5세대 기술 논의 도향 등을 고려했다"고 총량제한에 대해 설명했다.

이에 따라 경우의 수는 '100대100대80' 또는 '100대90대90'으로 압축된다. 업계에서는 총량제한 설정 전부터 꾸준히 120MHz 대역폭 이상을 요구했던 SK텔레콤이 100MHz 대역폭 확보에 공격적으로 나설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본다. 이 경우 KT와 LG유플러스가 경매 종료의 열쇠를 쥐고 있는 셈. 일각에서 조기 종료 가능성을 거론하는 이유다.

이통사 관계자는 "SK텔레콤은 이전 경매 때와 마찬가지로 최대 대역폭 확보에 공격적으로 나설 공산이 크다"며, "KT와 LG유플러스의 수싸움이 예상보다 치열하게 전개될 수도 있으나, 4G 초기 각각 대역폭 확보에 따른 희비가 교차된 바 있어 예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다만, KT와 LG유플러스가 100MHz 대역폭을 고집한다면 경매 양상이 뒤바뀐다. KT는 2011년 7월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4G LTE를 상용화했을 때 여분의 주파수가 없어 경쟁에서 뒤쳐진 바 있다. 당시 우여곡절 끝에 2G 서비스를 종료하고 2012년 1월에서야 그 대역에 LTE를 실어 보냈다. 6개월 정도 뒤쳐졌지만 실제로 이 간극을 메우기 위해 많은 시간이 필요했다.

반면, LG유플러스는 LTE 시장을 선점하면서 초기 가입자 순증면에서 일시적으로 1위 사업자인 SK텔레콤을 제치기도 했다. 주파수 가용량이 높아 '진짜 LTE'를 슬로건으로 공격적인 홍보를 이어가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KT와 LG유플러스 중 한쪽이 내려놓으면 조기 종료까지 가능하겠으나 초기 시장 선점의 중요성을 알고 있기에 쉽게 양보하지 않을 것"이라며, "입찰증분이 낮은 비율로 진행되기 때문에 초기 라운드를 통한 탐색전이 지리하게 이어질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3.5GHz 주파수 이용기간은 10년, 28GHz는 5년이다. 주파수 이용기간 시작일은 12월 1일이다. 낙찰받은 주파수의 경매대가는 연간 지불한다. 주파수 이용기간에 따라 일할 계산한다.

김문기기자 mo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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