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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창균] 인간 구본무 회장의 발자취를 되새기며
2018년 05월 24일 오전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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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양창균 기자] 화담(和談 : 정답게 이야기를 나눈다) 고(故)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발인식이 22일 엄수됐다. 생전에 소탈한 성품으로 유명했던 구본무 회장은 마지막 가는 길까지도 따뜻한 배려심을 보여줬다. “다른 분들 귀찮게 하지 말고 장례는 검소하고 조용히 치러달라”는 고인의 유지(遺志)에 따라 장례는 비공개 가족장으로 진행했다.

장례절차는 화장한 뒤 그 유해를 곤지암 인근 지역의 나무뿌리 옆에 묻는 수목장(樹木葬)으로 안장했다. 수목장은 화장한 유해를 나무뿌리에 뿌리는 방식으로 자연 친화적 장례문화다. 재계 총수로는 유일하게 수목장을 치른 것이다. 그만큼 고인은 묻히는 순간마저도 자연에 부담을 주고 싶지 않았던 모양이다. 과한 의전이나 격식을 마다했던 고인의 장례식은 그렇게 삼일장으로 소탈하고 간소하게 치러졌다.

인간 구본무의 생전 발자취는 작금에 불거진 재계의 삐딱한 시선과는 거리가 멀었다.

재계 4위의 그룹 총수면서도 약속 시간보다 30분 전에 나가 기다렸고, 사소한 약속이라도 꼭 지키려는 신의의 삶을 살았다. 2015년 제정된 의인상은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희생한 의인에게 기업이 사회적 책임으로 보답해야 한다는 고인의 뜻에 의해 만들어졌다. 통상적인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과 확연히 결이 다르다는 평가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재점화 된 정경유착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LG그룹은 휘말리지 않았다. 고인이 생전에 주창한 '정도(正道)경영'의 철학이 투영된 결과다. 정도경영은 윤리경영을 기반으로 실력을 배양하고 정정당당하게 승부하는 LG만의 행동방식이다. 2016년 10월부터 재계를 뒤흔든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인해 다른 대기업들이 줄줄이 검찰 수사를 받는 상황에도 LG그룹은 구본무 회장이 참고인 조사를 받은 것 외에 특별한 어려움을 겪지 않았다.

4세 승계와 관련해서도 다른 여타 그룹과 달리 고인은 손을 쓰지 않았다. 현행 상속·증여세법에서는 30억원 이상의 상장 주식을 증여받으면 세율 50%를 부과하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그대로 받아들이게 했다. 이로 인해 4세 승계자인 구광모 LG전자 상무는 지금까지 재계에서 낸 상속세 규모로는 가장 많은 액수인 1조원에 가까운 금액을 세금으로 납부해야 하는 상황이다.

분명 고인은 그간 재계 사주 일가와는 사뭇 다른 발자취를 남겼다. 생애 엄청난 족적을 남긴 인간 구본무의 발자취를 밟는 총수가 계속해서 나오길 간절히 바란다.

양창균기자 yangc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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