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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온] 기업오너들은 '갑질'을 '갑질'로 생각할까?
2018년 05월 17일 오전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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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김서온 기자]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의 '물벼락 갑질'로 시작된 한진그룹 일가의 갑질과 비리 폭로가 2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액체가 든 컵을 광고대행사 직원을 향해서 뿌렸다는 일명 '물벼락 갑질' 사건이 발생한 시점은 지난 3월. 인터넷 익명게시판을 통해 사건이 알려졌고, 언론 보도로 일파만파 일이 커지자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는 "광고에 대한 애착이 사람에 대한 배려와 존중을 넘어서면 안 됐는데 감정 관리를 못 했다. 머리 숙여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사과의 글을 SNS에 게재하기도 했다.

이어 조 전 전무의 과거 부적절한 행동은 추가 폭로됐다. 조 전 전무로 추정되는 여성이 부하직원에게 고성을 지르는 음성파일이 공개됐다. 동시에 지난달 15일 경찰은 '물벼락 갑질' 목격자 조사에 돌입했고 조 전 전무측은 법적대응을 위해 변호사를 선임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차녀의 갑질 최초 보도 10일만에 '조현아·현민 즉시 사퇴 및 전문경영인 도입'의 내용을 담은 사과문을 뒤늦게 발표해 수습에 나섰지만 '물벼락 갑질'로 시작된 한진일가를 둘러싼 의혹은 마르지 않는 샘물처럼 폭로됐다. 이후 공정위·고용노동부·관세청·국토부 등 정부기관의 전방위 수사가 시작됐다.

기업 오너들의 갑질 논란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정우현 미스터피자 회장은 경비원을 폭행한 갑질 논란에 휩싸였고, 미스터피자는 지난해 4억원에 가까운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가맹점도 2016년 367개에서 올해 3월말 현재 302개로 줄었다. 남양유업은 5년 전 대리점 점주 상대로 영업사원의 막말과 갑질 파문 이후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는 모양새다. 글로벌 화장품 기업인 로레알 한국 지사에선 10년 가까이 고위급 직원의 폭언과 폭력에 시달려온 직원이 퇴사하는가 하면, 정신과 상담을 받으며 견딘 근로자도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물의를 일으킨 해당 상사는 2014년 이사로 승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위 '재벌'들의 갑질에 대해 일부 전문가들은 어려서부터 권력을 가지게 되는 환경이 큰 영향을 끼쳤기 때문이라고 한다. 태어나면서부터 누리게 되는 권력 최정상에서 자연스럽게 자기중심적 행동과 분노를 조절할 줄 아는 자제력이 부족해진다는 것.

조현민 전 전무는 본인의 갑질 논란에 대해 "손등으로 컵을 밀쳤는데 음료수가 튀어 피해자들이 맞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인터넷을 통한 사과와 경찰 출두 당시 죄송하다는 말 외에는 한진그룹 총수 일가 그 누구도 직접 나와 직접 대국민 사과를 한 적도 없었다. '퇴진하고 사과해 봤자 소용없다. 사과 대신 변호사를 통해 대응하라'는 땅콩회항 사건의 주인공 장녀의 말처럼 공식 사과에도 불구하고 국민의 공분이 사그라지지 않을 수도 있다.

진정성 담긴 사과 대신 최적의 대응 방식을 택한 그들이지만, 이번 한진그룹의 갑질사태는 우리 사회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대한한공 직원들은 스스로 모금캠페인을 벌여 총수 일가 사퇴 운동을 위해 쓰일 3천만원이 넘는 금액을 마련했다. 이달 초부터 시작된 집회는 곧 3번째 촛불을 밝힐 예정이다.

기업 오너의 '갑질'이 당연하게 받아들여지지 않는 기업문화가 조성되고, 뒤늦게 말뿐으로 반성하는 '갑질 오너'가 아닌 존경 받고 배울 점 많은 오너들이 많아지길 기대하는 것은 너무 순진한 생각일까?

김서온기자 summ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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