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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갈등'에 주춤한 중국증시, 다시 달릴까


미·중 보호무역 우려 존재… "5월 넘겨야"

[아이뉴스24 장효원 기자]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미국과의 무역갈등 우려에 3100선에서 흔들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무역갈등이 원만히 합의될 것으로 보고 있지만 호재와 악재가 엇갈리며 당분간 중국증시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

25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35%(10.95포인트) 하락한 3117.97에 장을 마감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불안감이 커지면서 중국 증시는 최근 세달 동안 약세를 보여왔다. 지난 1월29일 전고점 2587.03 대비 13% 이상 떨어진 상태다.

지난 17일에는 3066선까지 하락하며 2017년 5월 기록한 52주 신저가인 3052.79도 위협받았다.

미중 무역갈등의 불씨는 아직 남아있어 시장에서 보는 전망은 엇갈린다.

백승혜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무역 갈등이 완전 끝난 상황이 아니라 5월 초까지는 변동성이 있을 것"이라며 "오는 6월 중국 A주의 MSCI 신흥시장 지수 편입과 상장사들의 실적발표 일정 전후로 상승 동력이 생길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반면 변준호 현대차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미국과 중국은 현재 공생관계로, 상호 견제 이후 협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무역분쟁 이슈는 곧 완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중국 당국의 정책기대감이 부각되는 것은 중국 증시에 호재로 진단된다.

지난 23일 시진핑 주석은 정치국 회의에서 개혁·개방, 경제의 구조조정, 내수확대, 첨단기술 확보 등을 강조했다. 특히 정치국에서 대출, 주식, 채권, 환율, 부동산 등 투자시장의 건전한 발전을 하겠다고 밝힌 점이 주식시장에 긍정적 요소로 작용하며 지난 24일 상하이종합지수는 2% 이상 급등했다.

아울러 상하이지수가 3100선을 내줬던 지난 17일 당시 중국 인민은행이 지급준비율을 인하한 점도 증시를 지탱하는 힘이 됐다. 중국 인민은행은 상업은행, 외국계은행 등의 지준율을 1%포인트 인하했다.

이 같은 조치는 2016년 3월1일 이후 26개월 만의 조치다. 중앙은행의 지급준비율을 낮추면 통화량이 늘어나는 효과가 있어 주식시장에서는 통상 호재로 인식한다.

전종규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2015년 이후 단행됐던 중국당국의 다섯 차례 지준율 인하는 대체로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장효원기자 specialjh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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