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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미국 CIA 국장, 김정은 위원장 만나


트럼프 대통령 언급, "남북한 종전 협상은 나의 '은총'"

[아이뉴스24 김상도 기자]마이클 폼페이오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 겸 국무장관 내정자가 지난 1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절 자격으로 김정은 북한 노동당 국무위원장을 만났다고 미국 일간지 워싱턴 포스트가 익명을 요구한 관계자 2명의 말을 인용, 17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과 권위주의 국가 지도자의 만남은 북핵 문제 논의를 위한 북미정상회담의 준비 작업으로 이루어진 것이다.

이 비밀 회동은 지금까지 알려진 적이 없는데, 폼페이오가 국무장관에 지명된 직후 흘러나왔다.

"북미 정상이 미국, 그리고 전 세계가 절실히 필요로 하는 외교적 결과를 달성하기 노력하는 과정에서 북미 대화를 하기 위한 적절한 조건이 조정되고 있다는데 대해 낙관적"이라고 폼페이오는 지난 주 개최된 미국 상원 외교위원회의 국무장관 지명자 청문회 과정에서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 자신의 별장 마르 아 라고(Mar-a-Lago)에서 열린 미일 정상회담에서 지나치는 말투로 북미 '최고위급'(at very high levels) 회담이 열렸다고 말하면서 김정은 위원장과 폼페이오 국장의 면담 사실을 암시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과의 회담은 늦어도 6월 초에 이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폼페이오 국장은 미국 행정부의 북미 접촉을 주도해 왔다. 김정은 위원장과의 만남은 지난 2000년 매들린 올브라이트 국무장관이 김정일 위원장을 만나 이후 북미간 최고위급 회담이다. 제임스 클래퍼 2세 국가정보국장이 2014년 2명의 미국 인질을 석방하기 위해 북한을 방문한 적이 있다.

이같은 사실에 대해 CIA는 언급을 하지 않았다. 백악관도, 북한 당국도 언급하기를 거절했다.

한편 미국 CNN 방송은 17일 북미정상회담에 대해 회의적인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회담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최고위급' 회담이 북미 간에 이미 시작됐다고 말한 것으로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한국전쟁을 매듭짓기 위한 회담을 앞두고 남북한 모두에 자신이 '은총'(blessing)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이 한국전쟁이 끝나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하고 있다. 지금도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ㅣ

CNN은 또 북미정상회담을 위한 장소로 5개 지역이 검토되고 있다고 트럼프 대통령이 말한 것으로 보도했다. 이 방송은 북미정상회담 개최 장소가 미국이 될수도 있느냐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아니다"라고 대답한 것으로 보도했다.

미국 관리들은 북미정상회담 개최 장소에 대해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 한반도 비무장 지대, 스웨덴의 스톡홀름이나 스위스의 제네바 같은 유럽의 중립 지역, 제주도나 선상 같은 해양 지역, 싱가포르나 말레이시아 같은 동남아시아, 한국의 수도 서울, 북한의 수도 평양 등을 모두 가능한 곳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상도기자 kimsangd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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