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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中 더블스타 품으로…이후 일정은?


산은 "늦어도 다음주까지 본 계약"…'먹튀' 논쟁 계속될 듯

[아이뉴스24 유재형 기자] 금호타이어 노동조합이 찬반 투표를 통해 찬성률 60.6%로 해외자본 유치를 통한 경영정상화 추진을 택함에 따라 중국 타이어업체 더블스타로 매각이 사실상 확정됐다.

정부·노사·채권단·지역 관계자 모두 자율협정(채권단 공동관리)이 종료되며 '운명의 날'로 불렸던 지난달 30일 숨가쁜 하루를 보냈다. 김동연 경제부총리는 긴급 호소문을 발표하며 매각 후 경영정상화에 대한 의지를 전달했고,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직접 광주를 찾아 노조를 만나는 등 사태 해결에 주력했다.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은 노조에 "당장 다음주 월요일(2일) 몇백억원 어음이 돌아와 부도처리 되는데 이는 청와대도 못 막는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하며 입장 변화를 이끌어 냈다.

해외자본 유치안이 최종 통과됨에 따라 금호타이어 노사는 2일 오전 11시 광주공장에서 '경영정상화 약정서'를 체결했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올해와 내년 상여금 일부를 반납하고 생산성을 4.5% 향상시키는 데 합의했다.

지난 30일 만료 예정이었던 채권단의 자율협약도 올해까지 연장된다. 자율협약 종료 이후에도 만기 회사채가 돌아오는 만큼 채권단은 1조8천억원 상당의 채무는 5년간 상환 유예된다. 또 채권단은 이와 별도로 공장 설비에 2천억원을 단계적으로 투입하기도 했다.

더블스타는 중국기업 3개사의 투자금을 바탕으로 금호타이어에 6천463억원을 제3자 유상증자 형태로 투입할 예정이다. 투자 조건에는 5년간 최대 주주 지위 유지, 3년간 고용 보장 등이 담긴다.

산업은행은 늦어도 다음주까지 지분 45%를 6천463억 원에 넘기는 내용을 담은 본 계약을 체결하고 올 상반기 중 매각절차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그렇게 되면 더블스타는 금호타이어 지분을 45% 보유한 최대주주가 되고, 채권단 지분은 23%로 줄게 된다. 더블스타는 금호타이어를 중고가의 PCR타이어 생산기지로 육성하고, 중국 더블스타 공장은 중저가안 PCB타이어 생산에 주력한다는 분업화 계획을 가지고 있다.

채권단은 2대 주주로서 사외이사로 참여해 '자본먹튀', '기술유출' 우려에 대한 감시에 나서겠다는 구상이다. 2일 정치권에서는 금호타이어 매각과 관련 엄격한 기준을 적용해 '먹튀'에 대비해야 한다는 논평이 나온 상태다.

이와 관련 차이융썬 더블스타 회장은 지난달 22일 있은 간담회에서 "더블블스타는 금호타이어의 기술을 가져가려는 것이 아니라 상생발전을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재형기자 webpoe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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